연결기준 영업이익 18.2% 감소·매출액 15조1천895억원 9.1%↓
영업이익률 9.2%·부채비율 86.9%로 개선

포스코가 2분기 철강 시황 악화로 인한 매출 감소에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연결기준 실적은 눈에 띄게 후퇴했다.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천8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은 15조1천895억원으로 9.1% 줄었다.

해외 철강과 건설(E&C) 부문의 시황 부진으로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이에 반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포스코의 단독 기준 실적을 보면 2분기 영업이익은 6천7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고 매출액은 6조5천755억원으로 11.4% 감소했다.

2분기 조강생산량은 931만6천t으로 작년 동기 대비 0.6% 늘었으며 철강 제품 판매는 887만6천t으로 3.9% 증가했다.

글로벌 철강수요 부진과 판매가격 하락으로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고부가가치의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가 20% 이상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9.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 솔루션 연계 철강 판매량이 연초 목표보다 7만t 늘어난 97만t을 기록했으며 구조조정을 통해 1조5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부채비율은 1분기 89.8%에서 2분기 86.9%로 개선됐다.

포스코는 2분기 실적 공개와 함께 2017년까지 계열사를 절반으로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수요 부진을 감안해 해외 상공정(쇳물 생산)에 대한 신규 투자 대신 자동차강판, 철강가공서비스센터 등 해외 하공정(철강제품 생산) 중심의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강제품 뿐 아니라 용접법 등과 같은 사용기술도 함께 제공하는 솔루션 연계 판매와 WP 제품 판매를 지난해 130만t에서 2017년 250만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강판 판매량은 지난해 830만t에서 2017년 950만t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