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5일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1890억원과 68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와 18% 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포스코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힌 뒤 "해외철강과 건설(E&C) 부문 시황 부진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6조 5760억원, 영업이익은 60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포스코는 개별 실적에 대해 "글로벌 철강수요부진과 판매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11.4% 감소했다"면서도 "하지만 WP(World Premium) 제품 판매가 전년보다 21.3% 늘어나는 등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나 영업이익은 7.5%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개별 기준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의 7.6%에서 9.2%로 1.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솔루션 연계 판매량은 연초 목표보다 7만t 늘어난 97만t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도 86.9%로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실적 발표 이후 '혁신 포스코 2.0' 추진 계획도 밝혔다. 앞으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인해 해외 상공정에 대한 신규 투자는 지양하는 대신 고부가가치 시장확보와 고객서비스를 확충할 수 있는 자동차강판 공장과 철강가공서비스센터 등 해외 하공정 중심의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역시 철강, 소재, 에너지, 인프라, 트레이딩 등 철강과 4대 도메인으로 재편하고 2017년까지 부실계열사 구조조정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포스코 2.0 실천을 통해 2017년까지 연결차입금이 6조7000억원으로 감축, 연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경우 1조원 가량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