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대잠초계기 P-8I 4대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하는 등 5조원대 군 장비 현대화 계획을 승인했다. 마노하르 파리카르 국방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방획득위원회(DAC)는 438억루피(7906억원)를 들여 미국 보잉사로부터 P-8I 4대를 사는 등 모두 3000억루피(5조4150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계획을 승인했다고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인도는 이미 2009년 P-8I 8대를 구매하기로 하고 2013년부터 차례로 도입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가 구매를 결정한 것이다. 인도 군은 또 1960년대 도입한 대공포 428대를 교체하기로 했으며, 델리급과 탈와르급 전함 6척과 코라급 초계함의 무기와 레이 더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미그29 전투기의 공중전 조작체계와 육군 전자전 장비도 교체하기로 했으며 프랑스제 미라쥬 전투기의 신형 모의비행훈련장치도 도입할 예정이다. 1947년 독립 후 파키스탄과 세 차례 전쟁을 치렀고 중국과도 국경 분쟁을 한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한 지난해 한 해에만 190억달러(21조7400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안을 승인하는 등 군비 확충에 힘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종전의 낡은 러시아제 무기를 현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25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는 특히 최근 중국이 스리랑카 콜롬보항에 자국 잠수함을 정박시키고 아덴만 해역에 핵잠 수함을 배치하는 등 인도양에서 영향력 확대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해·공군력 증강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