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경영 쇄신안을 발표하던 중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한경DB>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경영 쇄신안을 발표하던 중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한경DB>
포스코가 고강도 경영쇄신안을 내놓자마자 이를 추진할 수뇌부 핵심 임원에 대해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그룹 전반의 구조조정을 기획하고 주도해 온 가치경영실을 대거 물갈이했다.

우선 경영쇄신 작업을 주도할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에 최정우 대우인터내셔널 기획재무부문장(부사장)을 선임했다.

전임자인 조청명 부사장은 지난달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논란 끝에 경질돼 포스코플랜텍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조용두 가치경영실 경영진단담당 상무는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전무)으로, 오숭철 가치경영실 상무는 포스코그린가스텍 경영전략본부장(상무)으로 옮겼다.

가치경영실은 철강생산본부, 철강사업본부, 재무투자본부, 경영인프라본부 등 4개 사업본부의 업무를 조율하며 회사 경영 전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윤동준 포스코 경영인프라본부장(부사장)은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령났다. 윤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인사에서 포스코 대표이사에 선임됐었다.

새 포스코 경영인프라본부장에는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홍보 업무를 총괄하는 포스코 PR실장에는 정창화 포스코건설 CR센터장(전무)을 선임했다.

지난달 미얀마 가스전 문제로 PR실장에서 물러난 한성희 경영인프라본부 상무는 중국법인인 포스코차이나 부총경리로 자리를 옮긴다.

권오준 회장이 직접 기존 계열사를 절반으로 축소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골자로 한 5대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직후 인사다.

포 스코는 2017년까지 국내 계열사를 47개에서 22개로 절반 이상 줄이고, 경영진이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의 책임자를 공개하는 ‘투자 실명제’를 도입키로 했다. 모든 거래는 100% 경쟁 체제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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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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