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 상승세 한풀 꺾여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세입자들의 매매 전환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보다 0.11%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고 16일 발표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7% 올라 지난주(0.22%)보다 0.05%포인트 감소했다. 강북권(0.20%)보다 강남권(0.15%)의 전셋값 상승폭 감소가 두드러졌다. 동대문구(0.39%), 서대문구(0.26%), 성동구(0.26%), 도봉구(0.25%)의 전셋값 오름폭이 컸다.

경기와 인천도 나란히 0.14%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각각 0.06%포인트와 0.05%포인트 줄었다. 그동안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광주와 대구, 제주, 부산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지방은 0.06%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4%포인트 낮았다. 17개 광역시·도 중에서는 충북이 유일하게 전셋값이 0.04%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라 지난주(0.10%)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7%와 0.11% 상승해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도 0.07% 올라 지난주(0.09%) 조사 때보다 오름폭이 감소했다. 반면 서울은 강북권(0.13%)이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0.14% 올라 지난주(0.13%)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권(0.14%)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