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사무총장 '외부 수혈'…감사원, 고강도 개혁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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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수 변호사 임명 제청
황교안 총리와 연수원 동기
감사위원엔 김영호 사무총장
황교안 총리와 연수원 동기
감사위원엔 김영호 사무총장
감사원 사무총장(차관급)에 16년 만에 외부 출신 인사인 이완수 변호사(사진)가 임명될 전망이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16일 신임 사무총장에 검찰 출신인 이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고 감사원이 발표했다. 외부 출신 인사가 감사원 사무총장 자리에 앉는 것은 경찰 출신으로 감사위원을 지내다 1999년 임명된 이수일 전 사무총장 이후 처음이다. 감사원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감사원장의 제청을 받아 임명하는 차관급 자리로, 감사 업무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한다.
이 내정자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구고 동기동창이고, 황교안 국무총리와 사법연수원 동기(13기)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가 집권 후반기 과제로 추진 중인 공직사회에서의 ‘부패척결’과 경제분야에서의 ‘규제개혁’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감사원에 대대적 쇄신을 주문하는 인사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부패척결과 규제개혁 과제는 각각 황 총리와 최 부총리가 주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 8월 국무회의에서 행정규제 기본법 개정안 중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다 과실을 낸 공무원에 한해 감사를 면제하는 ‘감사면제’ 조항이 감사원의 이의 제기로 삭제된 것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당시 “감사원이 조금 혁명적인, 과감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공무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감사원 안팎에선 이 후보자가 임명 후 감사원 내부 조직을 다잡기 위한 인사 등 개혁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감사원은 이 후보자 제청 배경에 대해 “합리적이면서도 원칙을 중시하는 강직한 성품과 균형 감각을 갖춘 신중한 업무처리로 대외적으로 신망이 두텁다”며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고 공공부문의 책임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황 원장은 오는 21일 4년 임기가 끝나는 김병철 현 감사위원(차관급)의 후임으로 김영호 현 사무총장을 임명 제청했다. 김 사무총장은 2013년 4월 이후 2년3개월 재직한 역대 최장수 사무총장이다.
○이완수 사무총장 내정자=△1959년 경북 영덕 출생 △대구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사시 22회 △대검 검찰연구관 △인천지검 특수부장 △서울고검 검사
○김영호 감사위원 내정자=△1961년 경남 진주 출생 △진주고, 서울대 사회교육과 졸업 △행시 27회 △감사원 재정금융 총괄과장, 기획관리실장, 제2사무차장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황찬현 감사원장은 16일 신임 사무총장에 검찰 출신인 이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고 감사원이 발표했다. 외부 출신 인사가 감사원 사무총장 자리에 앉는 것은 경찰 출신으로 감사위원을 지내다 1999년 임명된 이수일 전 사무총장 이후 처음이다. 감사원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감사원장의 제청을 받아 임명하는 차관급 자리로, 감사 업무를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한다.
이 내정자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구고 동기동창이고, 황교안 국무총리와 사법연수원 동기(13기)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가 집권 후반기 과제로 추진 중인 공직사회에서의 ‘부패척결’과 경제분야에서의 ‘규제개혁’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감사원에 대대적 쇄신을 주문하는 인사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부패척결과 규제개혁 과제는 각각 황 총리와 최 부총리가 주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 8월 국무회의에서 행정규제 기본법 개정안 중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다 과실을 낸 공무원에 한해 감사를 면제하는 ‘감사면제’ 조항이 감사원의 이의 제기로 삭제된 것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당시 “감사원이 조금 혁명적인, 과감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공무원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감사원 안팎에선 이 후보자가 임명 후 감사원 내부 조직을 다잡기 위한 인사 등 개혁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감사원은 이 후보자 제청 배경에 대해 “합리적이면서도 원칙을 중시하는 강직한 성품과 균형 감각을 갖춘 신중한 업무처리로 대외적으로 신망이 두텁다”며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고 공공부문의 책임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황 원장은 오는 21일 4년 임기가 끝나는 김병철 현 감사위원(차관급)의 후임으로 김영호 현 사무총장을 임명 제청했다. 김 사무총장은 2013년 4월 이후 2년3개월 재직한 역대 최장수 사무총장이다.
○이완수 사무총장 내정자=△1959년 경북 영덕 출생 △대구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 △사시 22회 △대검 검찰연구관 △인천지검 특수부장 △서울고검 검사
○김영호 감사위원 내정자=△1961년 경남 진주 출생 △진주고, 서울대 사회교육과 졸업 △행시 27회 △감사원 재정금융 총괄과장, 기획관리실장, 제2사무차장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