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시나리오 발굴에서 영화 제작 지원, 시나리오 공모전 등을 통해 영상 영화 지원에 본격 나섰다. 그동안 영화제 개최 등 행사에 그쳤던 영화도시 부산에 머물지 않고 국내 영상 영화 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조홍근)는 오는 11월까지 부산지역의 영화 촬영 유치를 늘리고, 지역의 영화·영상 업체 육성을 위해 총 5000만원을 지원하는 ‘부산촬영 영화 제작지원사업’을 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순제작비가 5억원 이상인 국내외 장편 극영화 중 부산촬영이 10회차 이상 되는 영화에 2000만원까지 제작비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촬영장비, 스튜디오, 보조출연 등 부산 영화·영상 관련 업체 사용 및 로케이션 촬영 시 발생하는 촬영장소·촬영차·소품 대여비, 세팅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역 로케이션 촬영 여부를 고민 중인 영화 제작팀에 부산 촬영을 유도하거나, 이미 부산 촬영이 결정된 제작팀엔 부산 촬영 분량을 늘리는 등 촬영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지역 영화·영상 관련 업체 사용 시 지원금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영화·영상 업체의 성장 육성에도 힘이 될 것이라는 게 혁신센터의 설명이다.

수시 접수를 통해 매달 초 기획, 시나리오, 핵심 스태프 경력 및 부산영화산업 기여도 등에 따른 심사를 벌여 지원작 및 지원금을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총상금 1억6000만원 규모의 시나리오 공모대전을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열기로 했다. 부산지역 영화 인력의 등용문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다. 참가 희망자는 17일부터 31일까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당선작은 오는 9월25일 롯데시네마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3일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롯데의 밤’ 행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중 ‘부산 창조상’은 부산에서 제작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는 시나리오에 주는 특별상이다.

선정된 시나리오는 기획 개발 지원, 부산 제작사 연결, 로케이션 및 촬영 인허가 지원, 장비 및 촬영 스튜디오 우선 배정 등 부산영상위원회와 연계해 부산에서 제작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억원과 상패를, 입상과 부산창조상을 받은 3명에게는 각각 상금 2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