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이나 홍콩독감 등 감염병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면역력(免疫力)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이다.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부족, 영양불균형 등으로 면역력이 약화되면 아토피피부염, 비염, 과민성장염, 다한증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소아청소년의 경우 키 성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요즘처럼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는 식욕이 떨어지고 운동량이 줄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런 경우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흔히 ‘더위를 먹었다’고 표현되는 ‘서병(暑病: 여름병)’이 발병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쉽게 지치거나 피로를 많이 느끼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 흐르게 된다. 몸 속은 굉장히 뜨겁지만 피부가 서늘할 정도로 차가워지기도 한다.



만약 아이가 △피로가 잘 풀리지 않는다 △감기에 자주 걸리고 잘 낫지 않는다 △입안이 헐거나 입 주위에 물집이 생긴다 △눈에 염증이 자주 생긴다 △스트레스가 자주 쌓인다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인내력과 끈기가 없어진다 △배탈 혹은 설사가 잦다 △눈 밑에 다크서클이 자주 생긴다 등 증상에서 7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평소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또 과도한 냉방으로 체온이 1도 낮아지면 신진대사와 백혈구 활동이 방해돼 면역력이 30% 이상 낮아질 수 있다.



날씨가 더울 땐 물을 자주 마시고 비타민을 적당히 섭취하도록 하며 차고 냉한 음식은 가급적 자제하고 실내외온도가 너무 차이나지 않도록 냉방을 해야 한다.



방학시즌을 맞아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방학은 아이에게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학부모 중 방학을 성적 향상의 기회로 여겨 자녀에게 학기 때보다 더 많은 학습량을 소화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줘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아이의 음식 섭취에도 신경쓰는 게 좋다.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음식으로는 현미, 마늘, 파프리카, 고구마, 고등어, 돼지고기, 홍삼, 표고버섯, 견과류, 유산균제품 등이 있다.



또 가장 더운 오후 시간대를 피해 야외활동을 하면 햇볕을 쬐는 과정에서 비타민D가 생성, 면역력 강화에 도움된다.성장클리닉전문 H한의원 부산해운대점 심재원 원장은 “면역력이 낮으면 메르스와 같은 호흡기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며 “1주일에 2~3회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하고 칼슘, 비타민, 단백질, 비타민 등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미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면역기능을 회복시켜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각종 질환을 예방해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 한방에선 천연한약재를 배합해 추출한 성분으로 감기, 천식, 비염 등을 치료해 올바른 키 성장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H한의원에서는 원인분석을 통한 체질개선은 물론 성호르몬 분비는 억제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준다. 가시오가피, 두충, 천마 외 17종의 천연한약재에서 추출한 성장촉진 신물질(KI-180)을 사용한 한약을 처방하고 성장판을 자극하는 성장침, 자세교정 등을 병행한다.


정원기기자 wkch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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