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조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참엔지니어링의 전현직 임원들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1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리고 재무제표를 조작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 자본시장법 등 위반) 등으로 한인수 전 참엔지니어링 회장을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최종욱 참엔지니어링 대표와 전직 임원 등 5명도 횡령·배임 등 혐의의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한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재무제표를 조작해 부실을 숨기고 산업은행에 교환사채(EB) 70억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업이 산업은행의 교환사채 투자를 받기 위해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