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일 국내 증시에 대해 "글로벌 유동성 환경의 변화가 예정돼 있는 만큼 기업들의 실적이 중요한 시기"라며 "다만 대우조선해양 이슈로 투자심리는 안좋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증권사 서명찬 연구원은 "일부 대형주의 실적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종목별 이슈가 있는 만큼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시기"라며 "코스닥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 증가가 예상돼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중소형주가 클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그러나 최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뉴스와 함께 실적 시즌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1분기를 지나면서 높았던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다시 하락할 수 있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2분기 코스피 전체의 순이익 전망이 23조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대우조선해양의 2조~3조원은 전체 순이익의 10%대를 차지하는 큰 비중이란 설명.

서 연구원은 "느린 경기 회복 속도와 여전히 불확실한 대외변수들 속에 실적에 대한 가시성은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성장에 대한 기대와 그를 뒷받침하는 실적을 나타내는 기업에 대해서는 프리미엄이 부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