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체가 중국에 법인을 두고 시장을 직접 개척하는 대형 업체만 수혜를 보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인터넷 쇼핑 사이트 타오바오의 화장품 판매 순위를 보면 잇츠스킨·네이처리퍼블릭·스킨푸드·산성엘엔에스 같은 중소형 화장품업체 제품이 높은 순위에 올라와 있다. 중국인이 인터넷으로 화장품을 사기 시작하면서 자체 유통망이 없는 중소형 업체까지 중국 시장에 물건을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2009년만 해도 중국 내 인터넷 화장품 판매 비중은 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8%까지 늘었다. 하지만 온라인 유통 채널의 등장이 호재로만 해석되는 것은 아니다.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규제를 시작하면 매출이 급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화장품주 향후 지속가능한 매출 따져보고 투자해야… 내 투자자금 활용 방안은?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똑같은 중저가 브랜드 화장품이라도 자체 매장을 가지고 시장의 저변을 넓혀가는 업체와 온라인과 보따리상 중심으로 매출을 늘리는 업체의 주가는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며 “당장 중국 매출만 볼 게 아니라 향후 매출이 지속 가능한가를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팩 같은 특정 히트 상품 한 두 개만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중소형 업체도 품목을 확대하지 않으면 성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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