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수출로 추가 이익 기대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계약금과 개발 진행 단계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 외에 판매 금액에 대한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받는다. 원료 수출로 추가 이익도 기대된다. 게로팜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3개국에서 에보글립틴의 임상 및 허가 등의 개발과 판매를 담당한다.
게로팜은 2001년 설립된, 오리지널 의약품 생산에 있어 선두권의 러시아 현지 제약사다. 러시아 현지 제약사 중 유일하게 인슐린의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여러 제형의 인슐린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슐린 유사체도 개발 중이다.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에 직접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3개국 중 가장 큰 러시아의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시장 규모는 3200억원이다. 이 중 DPP-4 저해제는 700억원 규모다. 세계적으로 DPP-4 저해제가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보글립틴은 DPP-4 저해 기전의 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혈당 조절이 우수하고 체중 증가와 저혈당 등의 부작용 우려가 적다. 특히 국내 임상결과에 따라 신장애 환자도 용량 조절 없이 복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동아에스티가 글로벌 신약 개발에 노력한 결과 에보글립틴이 중국, 인도, 네팔, 브라질, 중남미 17개국에 이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하게 됐다"며 "에보글립틴 외에도 더 많은 자체 개발 신약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2012년 중국 루예 제약집단과 중국에 대한, 인도 알켐과 인도와 네팔에 대한, 2014년과 2015년 브라질 유로파마와 브라질과 중남미 17개국에 대한 에보글립틴의 개발과 판매에 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