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사업계획 쏟아져…한국 중소기업 제품 남미 진출 청신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남미 통합 차세대 무역스쿨이 19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지난 17일부터 상파울루 주 아치바이아 레지던스 호텔에서 사흘간 계속된 이번 무역스쿨은 월드옥타와 상파울루 지회(지회장 이태석) 등 남미 5개국 6개 도시 지회가 공동주관했다.

월드옥타는 남미지역 120명의 무역스쿨 수료생에게 수료증과 월드옥타 회원 배지를 달아줬다.

120명은 공식적으로 월드옥타 준회원 자격을 얻게 됐다.

이들은 앞으로 월드옥타 69개국 136개 지회 6천600여 명의 정회원과 1만 6천여 명의 차세대 경제인들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무역스쿨 우수 수료생은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차세대 무역스쿨 모국방문교육에 초청돼 심화교육을 받는 자격을 얻게 된다.

모국방문교육은 항공료를 포함한 체재비 전액이 지원되며, 특히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이용해 각자의 거주국에서 창업 및 대리점을 개설할 기회를 준다.

무역스쿨은 2박 3일간 숙식을 함께하며 비즈니스 계획 작성, 창업 교육, 혁신 비즈니스 모델 등 창업에 필요한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현지화해 창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업계획서 평가에서는 한국 중소기업의 말린 과일을 아이템으로 선정해 브라질 시장 진출 방안을 제시한 'Guail'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 팀은 브랜드 기획, 초기 시장진입을 위한 마케팅, 투자 유치를 위한 치밀한 재무계획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아용 '소리 나는 책자'를 브라질에 진출시키는 사업계획을 발표한 'MOMOMB' 팀은 현장에서 장영식 월드옥타 차세대 담당 부회장에게 상표사용 등록권을 판매하는 뜻밖의 성과를 내 화제가 됐다.

일본에서 면세점 1위 업체 에이산의 대표인 장 부회장은 일본을 대표하는 한인 경제인이다.

유아용 교재를 브라질 시장 진출 아이템으로 잡은 'SEED'팀은 'MOMOMB' 팀과 함께 사업계획서 평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들 3개 팀은 월드옥타가 마련한 '옥타 라이징 스타 프로젝트(OKTA Rising Star Project)'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기회를 얻게 됐다.

월드옥타는 '옥타 라이징 스타 프로젝트'에 따라 남미를 포함해 전 세계 23개 도시에서 진행 중인 차세대 무역스쿨의 사업계획 우수 팀을 선정한다.

이후 우승팀 간의 비교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3∼5개 팀을 선발하고, 오는 10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2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