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경필 경기지사 "제2 판교에 스타트업 1600개 유치…경기북부 투자 확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본청 경제실, 북부청으로…경기북부 도로 2018년 확장
"제 별명이 '北경필'인 이유"
경기도 소유 토지 이용해 신개념 임대주택 싼값 공급
여야 연합정치 힘입어 일자리 19만개 창출 성과
주거 문제·청년실업 해소 등 남은 임기 구조개혁에 주력
"제 별명이 '北경필'인 이유"
경기도 소유 토지 이용해 신개념 임대주택 싼값 공급
여야 연합정치 힘입어 일자리 19만개 창출 성과
주거 문제·청년실업 해소 등 남은 임기 구조개혁에 주력
남경필 경기지사(사진)는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에 들어서는 ‘제2 판교’(일명 넥스트판교)를 아이디어만으로도 세계 젊은이들이 모여 창업할 수 있는 ‘스타트업 시티’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취임 1년을 맞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남시 금토동 시흥동 일대에 조성하는 넥스트판교는 2018년 1600여개 첨단기업에서 10만여명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첨단 클러스터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통일을 대비해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을 추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지역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 도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가장 큰 성과는 연정(여야 연합정치)으로 정치 안정화를 이뤄 일자리를 많이 창출했다는 점입니다. 경기도에서 여야가 극심하게 대립하거나 몸싸움이 있었다는 뉴스를 지난 1년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지난 1년(작년 7월~올 6월) 동안 전국에서 생긴 일자리의 48.3%(19만6000여개)가 경기도에서 나왔습니다. 임기 후에 ‘일자리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아쉬운 점은 메르스 사태에서 정부와 지방 간 네트워크 부재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도권 규제로 낙후된 경기북부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요.
“경기도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를 합리화해달라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강력한 규제개혁 의지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도민이 느끼는 규제개혁 만족도는 7.8%로 매우 낮습니다.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 발전을 위해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를 가리켜 ‘북경필’이라 부릅니다. 군사시설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 실질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서죠. 북동부 지역의 경제특화발전에 4년간 2000억원, 경기북부 5대 핵심도로망 조기 개통에 2018년까지 4000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 통일 미래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총체적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차원의 남북 교류 계획은 있는지요.
“통일을 위한 남북 주민 간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남북교류협력기금 362억원을 조성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비료 등 18개 사업, 215억원 규모를 지원했습니다. 남북관계에 따른 제약이 많지만 앞으로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말라리아 공동방역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합니다.
“올해 1분기 도내 청년실업률은 9.4%에 달합니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글로벌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네트워킹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선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과 같이 성남 판교를 첨단산업벨트로 조성하는 새로운 스타트업 액셀레이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요즈마펀드의 국내 사무실을 판교 글로벌스타트업 아카데미 안에 유치하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청년들의 해외 취업도 지원할 것입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판교 첨단산업단지, 광명 바이오연구단지, 경기북부 섬유디자인산업단지 등 특화된 첨단산업단지 거점 허브를 도내 곳곳에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도 있습니까.
“넥스트판교(제2 판교) 사업과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을 꼽을 수 있습니다. 넥스트판교는 기존 판교테크노밸리에 인접한 부지에 200여개 창업기업 보육 공간과 300여개 기업 성장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2018년 첨단기업들이 입주하면 총 1600개 첨단기업이 집적되고 10만여명이 근무하는 세계적 첨단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입니다.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도 2022년께 준공되면 직접고용 1만여명에 생산유발효과가 연 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상급식 등 무상복지정책을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을 줄이자는 것은 소모적인 논쟁이라 생각합니다. 이것들이 다 경제성장을 감안해 짜놓은 계획인데 성장률이 낮아지고 밥그릇이 줄어들면서 서로 싸움이 붙은 거죠. 논쟁은 국가의 곳간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추진할 역점 사업은 무엇입니까.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고민을 많이 하려 합니다. 청년이 사회에 진출해 취직하고 집을 사는 데 몇 년이 걸릴까요. 주거비용이 상승하면서 집을 사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도나 국가가 가지고 있는 토지를 이용해 임대주택이란 거부감을 없앨 수 있는 스마트한 신개념 임대주택을 싼값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려 합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문제, 일자리 문제 등 근본적인 사회 구조적 문제를 풀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도정을 집중할 것입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되는데요.
“저는 대권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2017년 대선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후에 봐야 알겠지만 일단 경기도민에게 발전적 도정을 이끈 ‘멋진 도지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도정에 ‘올인’할 것입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남 지사는 취임 1년을 맞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남시 금토동 시흥동 일대에 조성하는 넥스트판교는 2018년 1600여개 첨단기업에서 10만여명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첨단 클러스터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통일을 대비해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을 추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지역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 도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무엇입니까.
“가장 큰 성과는 연정(여야 연합정치)으로 정치 안정화를 이뤄 일자리를 많이 창출했다는 점입니다. 경기도에서 여야가 극심하게 대립하거나 몸싸움이 있었다는 뉴스를 지난 1년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지난 1년(작년 7월~올 6월) 동안 전국에서 생긴 일자리의 48.3%(19만6000여개)가 경기도에서 나왔습니다. 임기 후에 ‘일자리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아쉬운 점은 메르스 사태에서 정부와 지방 간 네트워크 부재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도권 규제로 낙후된 경기북부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요.
“경기도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를 합리화해달라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강력한 규제개혁 의지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도민이 느끼는 규제개혁 만족도는 7.8%로 매우 낮습니다.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 발전을 위해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를 가리켜 ‘북경필’이라 부릅니다. 군사시설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 실질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서죠. 북동부 지역의 경제특화발전에 4년간 2000억원, 경기북부 5대 핵심도로망 조기 개통에 2018년까지 4000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 통일 미래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총체적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차원의 남북 교류 계획은 있는지요.
“통일을 위한 남북 주민 간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남북교류협력기금 362억원을 조성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비료 등 18개 사업, 215억원 규모를 지원했습니다. 남북관계에 따른 제약이 많지만 앞으로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말라리아 공동방역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합니다.
“올해 1분기 도내 청년실업률은 9.4%에 달합니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글로벌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네트워킹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선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과 같이 성남 판교를 첨단산업벨트로 조성하는 새로운 스타트업 액셀레이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요즈마펀드의 국내 사무실을 판교 글로벌스타트업 아카데미 안에 유치하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청년들의 해외 취업도 지원할 것입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판교 첨단산업단지, 광명 바이오연구단지, 경기북부 섬유디자인산업단지 등 특화된 첨단산업단지 거점 허브를 도내 곳곳에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도 있습니까.
“넥스트판교(제2 판교) 사업과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을 꼽을 수 있습니다. 넥스트판교는 기존 판교테크노밸리에 인접한 부지에 200여개 창업기업 보육 공간과 300여개 기업 성장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2018년 첨단기업들이 입주하면 총 1600개 첨단기업이 집적되고 10만여명이 근무하는 세계적 첨단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입니다.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도 2022년께 준공되면 직접고용 1만여명에 생산유발효과가 연 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상급식 등 무상복지정책을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을 줄이자는 것은 소모적인 논쟁이라 생각합니다. 이것들이 다 경제성장을 감안해 짜놓은 계획인데 성장률이 낮아지고 밥그릇이 줄어들면서 서로 싸움이 붙은 거죠. 논쟁은 국가의 곳간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추진할 역점 사업은 무엇입니까.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고민을 많이 하려 합니다. 청년이 사회에 진출해 취직하고 집을 사는 데 몇 년이 걸릴까요. 주거비용이 상승하면서 집을 사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도나 국가가 가지고 있는 토지를 이용해 임대주택이란 거부감을 없앨 수 있는 스마트한 신개념 임대주택을 싼값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려 합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문제, 일자리 문제 등 근본적인 사회 구조적 문제를 풀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도정을 집중할 것입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되는데요.
“저는 대권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2017년 대선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후에 봐야 알겠지만 일단 경기도민에게 발전적 도정을 이끈 ‘멋진 도지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도정에 ‘올인’할 것입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