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 20일 오후 4시15분

[마켓인사이트] '컬러 골프공' 볼빅, 재상장 추진
컬러 골프공으로 유명한 볼빅이 내년 코스닥시장 재상장을 추진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가 실적 부진으로 상장 폐지된 볼빅이 내년을 목표로 재상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컬러 골프공 시장 점유율 1위(80%) 업체다. 일반공을 합친 국내 전체 골프공 시장 점유율은 30%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볼빅은 1980년 설립돼 골프공 업체 중 처음으로 2001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07년까지만 해도 국내 골프공 시장에서 타이틀리스트(31%), 캘러웨이(17%)에 이어 3위(16%)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5년부터 늘어난 적자폭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2006년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철강 유통업과 무역업을 하던 문경안 대표가 볼빅을 인수한 건 2009년. 문 대표가 인수한 뒤 컬러공 생산을 시작한 볼빅은 실적이 개선돼 2008년 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6년 만인 지난해 32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볼빅은 상장을 통해 확보할 자금으로 골프채 업체 등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M&A)해 종합 골프 용품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지만 볼빅 측은 주관사를 재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