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카나브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로 두 번째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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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중남미 등 30개국 수출
국내 제약사 최초 日 단독임상
국내 제약사 최초 日 단독임상
지금까지 출시된 국산 신약 가운데 가장 성공 모델로 평가받는 보령제약 ‘카나브’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카나브는 2011년 발매 첫해 100억원의 매출 달성 이후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연 매출 400억원대 의약품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25개가 나온 국산 신약 가운데 매출과 해외 진출에서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출시 5년째를 맞은 카나브는 복합제와 선진국 시장을 통해 또 한 차례 비상에 나선다. 지금까지의 성장을 단일재가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고혈압+고혈압’ ‘고혈압+고지혈증’ 등 두 가지 치료제를 하나로 결합한 복합제를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선진국 시장 진입에도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4분기 중에 국내 제약업체 중 처음으로 일본에서 단독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독일 허가도 연내에 추진한다. 멕시코 등 중남미와 러시아 중국 등 이머징 시장에 심혈을 기울여온 카나브가 풍부한 임상시험을 통해 축적한 자신감을 앞세워 본격적인 ‘업그레이드’에 들어간 것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단일재에 이은 복합제 출시와 선진시장 임상을 통해 카나브가 글로벌 시장에서 연 1억달러의 대형 의약품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복합제로 새 성장동력 마련
복합제 출시를 위한 임상시험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복합제는 한 가지 고혈압약으로 치료되지 않은 환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ARB(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 계열인 카나브와 CCB(칼슘채널차단제) 계열인 노바스크(암로디핀)를 합친 복합제의 임상3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허가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또 카나브와 고지혈증 치료제인 크레스토 복합제도 내년부터 발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바스크와 크레스토는 한때 국내에서 단일 품목으로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형 품목이다. 보령제약은 이들 대형 제품과의 복합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고혈압+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를 한데 섞은 3제 복합제의 임상시험도 현재 인제대 부산백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일본 독일 등 선진시장 공략
선진국 시장 공략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 5월 일본 후생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PMDA)와 카나브 임상시험을 협의했다. 올 4분기부터 6개월 일정으로 임상 1상시험에 들어간다. 국내 제약사가 일본에서 단독으로 임상시험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령제약은 보수적인 일본시장의 특성을 감안, 1상 임상시험을 마친 뒤 현지 파트너 물색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시장에서는 독일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파트너인 독일 AET사와 협의를 거쳐 10월께 독일 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을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독일에서는 별도의 임상시험 절차 없이 허가를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0개국에 3억2000만달러 규모 수출
보령제약은 최근 줄릭파마와 동남아 13개국에 대한 카나브 수출계약을 맺었다. 동남아 13개국에 총 1억2600만달러 규모의 카나브 단일제를 공급하는 조건이었다. 내년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허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동남아 13개국과의 계약 규모는 지금까지 체결된 카나브 수출계약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은 2011년 첫 출시 이후 5년 동안 공을 들여온 이머징 시장 진출을 마무리하는 성격이다. 동남아 계약을 포함해 카나브는 지금까지 전 세계 30개국에 약 3억2000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9월 멕시코에서 카나브의 첫 해외 발매가 물꼬를 튼 것을 시작으로 올해 4월 온두라스, 6월 코스타리카와 엘살바도르에서 발매허가를 얻었다. 나머지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중 판매에 들어간다. 2013년 계약을 체결한 러시아에서도 임상3상을 마무리하고 판매를 위한 허가신청을 준비하는 등 그동안 공들여온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올해 출시 5년째를 맞은 카나브는 복합제와 선진국 시장을 통해 또 한 차례 비상에 나선다. 지금까지의 성장을 단일재가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고혈압+고혈압’ ‘고혈압+고지혈증’ 등 두 가지 치료제를 하나로 결합한 복합제를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선진국 시장 진입에도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4분기 중에 국내 제약업체 중 처음으로 일본에서 단독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독일 허가도 연내에 추진한다. 멕시코 등 중남미와 러시아 중국 등 이머징 시장에 심혈을 기울여온 카나브가 풍부한 임상시험을 통해 축적한 자신감을 앞세워 본격적인 ‘업그레이드’에 들어간 것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단일재에 이은 복합제 출시와 선진시장 임상을 통해 카나브가 글로벌 시장에서 연 1억달러의 대형 의약품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복합제로 새 성장동력 마련
복합제 출시를 위한 임상시험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복합제는 한 가지 고혈압약으로 치료되지 않은 환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ARB(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 계열인 카나브와 CCB(칼슘채널차단제) 계열인 노바스크(암로디핀)를 합친 복합제의 임상3상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허가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또 카나브와 고지혈증 치료제인 크레스토 복합제도 내년부터 발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바스크와 크레스토는 한때 국내에서 단일 품목으로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형 품목이다. 보령제약은 이들 대형 제품과의 복합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고혈압+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를 한데 섞은 3제 복합제의 임상시험도 현재 인제대 부산백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일본 독일 등 선진시장 공략
선진국 시장 공략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 5월 일본 후생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PMDA)와 카나브 임상시험을 협의했다. 올 4분기부터 6개월 일정으로 임상 1상시험에 들어간다. 국내 제약사가 일본에서 단독으로 임상시험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령제약은 보수적인 일본시장의 특성을 감안, 1상 임상시험을 마친 뒤 현지 파트너 물색에 나설 계획이다. 유럽시장에서는 독일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파트너인 독일 AET사와 협의를 거쳐 10월께 독일 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을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독일에서는 별도의 임상시험 절차 없이 허가를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0개국에 3억2000만달러 규모 수출
보령제약은 최근 줄릭파마와 동남아 13개국에 대한 카나브 수출계약을 맺었다. 동남아 13개국에 총 1억2600만달러 규모의 카나브 단일제를 공급하는 조건이었다. 내년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허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동남아 13개국과의 계약 규모는 지금까지 체결된 카나브 수출계약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은 2011년 첫 출시 이후 5년 동안 공을 들여온 이머징 시장 진출을 마무리하는 성격이다. 동남아 계약을 포함해 카나브는 지금까지 전 세계 30개국에 약 3억20000만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9월 멕시코에서 카나브의 첫 해외 발매가 물꼬를 튼 것을 시작으로 올해 4월 온두라스, 6월 코스타리카와 엘살바도르에서 발매허가를 얻었다. 나머지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중 판매에 들어간다. 2013년 계약을 체결한 러시아에서도 임상3상을 마무리하고 판매를 위한 허가신청을 준비하는 등 그동안 공들여온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