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잡는 맛과 멋] 비벼 먹고, 육수에 말아먹고…'속까지 시원한 면'의 계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팔도비빔면, 소컵·치즈컵 등 출시…시장 1위 굳히기
농심, 불고기 비빔면·피자 비빔면으로 젊은층 공략
CJ, 속초 코다리 냉면·메밀 막국수 등 제품 차별화
농심, 불고기 비빔면·피자 비빔면으로 젊은층 공략
CJ, 속초 코다리 냉면·메밀 막국수 등 제품 차별화
바야흐로 ‘면’의 계절이다. 비빔면과 냉면 등 면 시장이 제철을 만나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쟁탈전이 치열하다. 팔도가 비빔면을 앞세워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농심과 오뚜기, 풀무원, CJ제일제당 등 후발주자들이 추격하는 구도다. 올해 약 8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비빔면 시장을 둘러싼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은 무더위만큼이나 뜨겁다.
여름 면 시장의 강자는 팔도 비빔면이다. 점유율 67%의 업계 1위답게 동종업계 대비 비빔면 라인업이 다양한 게 강점으로 손꼽힌다. ‘팔도비빔면’ ‘팔도 쫄비빔면’ 등 봉지면 2종과 ‘팔도비빔면 컵’을 포함한 용기면 3종 등 총 5종을 판매 중이다. 컵 제품은 지난 3월 선보인 ‘팔도비빔면 소컵’과 ‘팔도비빔면 치즈컵’이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및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에 밖에서 간편하게 비빔면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소컵은 기존 비빔면 맛 그대로를 용기에 소용량(70g)으로 담았다. 치즈컵(108g)은 비빔소스에 고소한 치즈를 얹어 먹는 제품으로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윤인균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비빔면의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제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마케팅 및 판촉 활동을 강화해 비빔면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면의 강자’ 농심은 팔도를 잡기 위해 기존 제품의 맛 등 품질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종전 ‘둥지냉면 비빔냉면’의 이름은 ‘둥지 비빔냉면’으로 바꾸고 비빔장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물김치 육수에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더한 게 비장의 카드다. 상품군도 늘렸다.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겨냥해 ‘불고기비빔면’과 ‘피자비빔면’을 내놓았다. 불고기비빔면은 우육탕면과 짜왕처럼 굵은 면발이 특징이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용기면 가운데 면이 가장 굵다. 폭은 3㎜지만 두께는 얇게 해 뜨거운 물을 넣고 4분만 지나면 먹을 수 있다. ‘피자비빔면’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피자 맛을 라면에 접목시킨 것이다. 토마토의 깔끔한 맛과 치즈의 진한 맛이 어우러지는 게 특징이다. 면발은 얇지만 반죽에 강황을 넣어 면발은 노랗다. 농심은 신제품을 앞세워 올해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16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각오다.
농심 관계자는 “불고기비빔면과 피자비빔면은 10~20대 소비자 조사를 통해 젊은 층의 기호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이라며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맛으로 비빔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비빔면 시장에 가세했다. ‘제일제면소 속초 코다리 냉면’과 ‘제일제면소 메밀 막국수’가 대표 상품이다. 두 제품 모두 기존 비빔냉면보다 양념장을 20g가량 더 넣어 매콤한 맛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기존 ‘함흥 비빔냉면’은 개선했다. 면발의 메밀 함량을 종전 대비 두 배로 높였다.
냉면 제품으로는 ‘제주산 겨울 무로 담가 깊고 시원한 동치미 물냉면’을 내놓았다. 아삭한 제주산 겨울 무와 배추, 고추, 과일, 무청 등을 함께 숙성하고 소고기로 우려낸 제품이다. 집에서 담근 깊고 시원한 동치미의 맛을 재현했다는 평가다. 면발의 메밀가루 함량도 기존 제품 대비 두 배로 높여 구수한 메밀 맛을 강화했다. 배문균 CJ제일제당 냉면 마케팅 담당 매니저는 “차별화된 콘셉트의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빔면만 있는 게 아니다. 오뚜기는 육수에 말아먹는 ‘냉쫄면’을 내놓고 인기몰이 중이다. 쫄면 특유의 쫄깃한 면발에 태양초 고추 다대기와 무, 오이 등 야채 고명에 동치미 육수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쫄면을 종전처럼 비벼먹는 대신 육수에 말아먹도록 차별화했다.오뚜기 관계자는 “냉쫄면은 비벼먹는 기존의 쫄면이 아닌 육수에 말아먹는 새로운 제품”이라며 “기존 쫄면의 맛은 물론이고 냉면의 시원함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여름 면 시장의 강자는 팔도 비빔면이다. 점유율 67%의 업계 1위답게 동종업계 대비 비빔면 라인업이 다양한 게 강점으로 손꼽힌다. ‘팔도비빔면’ ‘팔도 쫄비빔면’ 등 봉지면 2종과 ‘팔도비빔면 컵’을 포함한 용기면 3종 등 총 5종을 판매 중이다. 컵 제품은 지난 3월 선보인 ‘팔도비빔면 소컵’과 ‘팔도비빔면 치즈컵’이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및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에 밖에서 간편하게 비빔면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소컵은 기존 비빔면 맛 그대로를 용기에 소용량(70g)으로 담았다. 치즈컵(108g)은 비빔소스에 고소한 치즈를 얹어 먹는 제품으로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윤인균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비빔면의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제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마케팅 및 판촉 활동을 강화해 비빔면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면의 강자’ 농심은 팔도를 잡기 위해 기존 제품의 맛 등 품질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종전 ‘둥지냉면 비빔냉면’의 이름은 ‘둥지 비빔냉면’으로 바꾸고 비빔장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물김치 육수에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더한 게 비장의 카드다. 상품군도 늘렸다.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겨냥해 ‘불고기비빔면’과 ‘피자비빔면’을 내놓았다. 불고기비빔면은 우육탕면과 짜왕처럼 굵은 면발이 특징이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용기면 가운데 면이 가장 굵다. 폭은 3㎜지만 두께는 얇게 해 뜨거운 물을 넣고 4분만 지나면 먹을 수 있다. ‘피자비빔면’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피자 맛을 라면에 접목시킨 것이다. 토마토의 깔끔한 맛과 치즈의 진한 맛이 어우러지는 게 특징이다. 면발은 얇지만 반죽에 강황을 넣어 면발은 노랗다. 농심은 신제품을 앞세워 올해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16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각오다.
농심 관계자는 “불고기비빔면과 피자비빔면은 10~20대 소비자 조사를 통해 젊은 층의 기호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이라며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맛으로 비빔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비빔면 시장에 가세했다. ‘제일제면소 속초 코다리 냉면’과 ‘제일제면소 메밀 막국수’가 대표 상품이다. 두 제품 모두 기존 비빔냉면보다 양념장을 20g가량 더 넣어 매콤한 맛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기존 ‘함흥 비빔냉면’은 개선했다. 면발의 메밀 함량을 종전 대비 두 배로 높였다.
냉면 제품으로는 ‘제주산 겨울 무로 담가 깊고 시원한 동치미 물냉면’을 내놓았다. 아삭한 제주산 겨울 무와 배추, 고추, 과일, 무청 등을 함께 숙성하고 소고기로 우려낸 제품이다. 집에서 담근 깊고 시원한 동치미의 맛을 재현했다는 평가다. 면발의 메밀가루 함량도 기존 제품 대비 두 배로 높여 구수한 메밀 맛을 강화했다. 배문균 CJ제일제당 냉면 마케팅 담당 매니저는 “차별화된 콘셉트의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빔면만 있는 게 아니다. 오뚜기는 육수에 말아먹는 ‘냉쫄면’을 내놓고 인기몰이 중이다. 쫄면 특유의 쫄깃한 면발에 태양초 고추 다대기와 무, 오이 등 야채 고명에 동치미 육수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쫄면을 종전처럼 비벼먹는 대신 육수에 말아먹도록 차별화했다.오뚜기 관계자는 “냉쫄면은 비벼먹는 기존의 쫄면이 아닌 육수에 말아먹는 새로운 제품”이라며 “기존 쫄면의 맛은 물론이고 냉면의 시원함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