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하며 1160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156.0원에 출발해 6.2원 오른 1158.3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3년 6월25일(종가 1160.2원) 이후 2년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영향을 받아 이틀 연속 상승 출발한 뒤 고점을 높였다. 장중에는 1159.9원까지 치솟으며 1160원에 바짝 다가섰으나 급등 부담감이 작용하며 상승폭을 일부 되돌린 채 마감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달러화 강세 속 국내 경제 성장률 둔화, 수출 감소 등에 따른 펀더멘털(기초체력) 우려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기조를 반영해도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너무 가파르다"며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 개입 의지를 밝히고 있고 급등 부담감 등으로 인해 1차적으로 1160원대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