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국어고 관계자들이 서울교육청의 지정취소 관련 추가 청문회에 출석했다. 교육부의 권고에 힘입어 지정취소 2년 유예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김강배 서울외고 교장 등 학교 관계자들은 21일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했다. 서울외고는 서울교육청의 특목고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점에 미달해 지정취소 대상이 됐지만 청문회 참석 요구를 세 차례 거부해 서울교육청이 지난 5월 지정취소 결정을 내리고 교육부에 동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달 초 서울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서울외고에 청문 기회를 더 줄 것을 서울교육청에 권고했다.

서울외고가 청문에 출석하면서 지정취소를 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교육청은 청문회 참석 거부를 주요 이유로 서울외고를 지정취소한 반면 당시 청문에 참석해 개선 계획을 밝힌 영훈국제중에는 2년 후 재평가 결정을 내렸다. 최근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 청문에서도 청문에 참석해 개선계획을 제출한 경문고, 세화여고, 장훈고 모두 지정취소를 면했다. 교육청은 청문에 응한 서울외고 학교와 재단 측이 제시한 해명과 향후 개선계획 등을 종합해 다시 한 번 지정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