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여름나기] "임직원 여름휴가는 국내서"…사기 진작·내수 살리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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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지난 20일 각 계열사에 공문을 보내 내수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7~8월을 집중 휴가기간으로 정하고 전 임직원이 반드시 여름휴가를 가도록 지시했다. 특히 해외로 여행을 떠나기보다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을 장려했다.
![[기업들의 여름나기] "임직원 여름휴가는 국내서"…사기 진작·내수 살리기 나서](https://img.hankyung.com/photo/201507/AA.10273406.1.jpg)
이종현 롯데그룹 정책본부 홍보팀장은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경기는 전반적으로 어렵고 특히 유통·관광업계는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지원으로 임직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여름방학 기간인 7, 8월 두 달 동안 매주 수요일을 가족 배려를 위한 ‘맘(mom)편한데이’로 정하고 가족과 함께 계열사 매장을 방문하는 임직원과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월드에서는 자녀를 동반한 부모에게 매주 수요일 오후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도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이후 맘편한데이 쿠폰을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면 최신 가전제품 일부를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수요일 홈경기 시작 전 전광판에 찍힌 가족 관람객에게 특별 경품을 증정한다. 롯데시네마는 수요일 오후 6시 이후에 입장하는 아빠자녀 동반 가족에게 일반 영화 관람권을 1인당 6000원에 판매하고, 매점 콤보세트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는 지난 5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강석윤 롯데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을 포함한 전 계열사 노동조합위원장 및 근로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롯데 가족경영·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식을 열고 노사 신뢰와 협력을 통해 기업 성장과 사회공헌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직원행복 창조’ ‘기업가치 창조’ ‘사회적 가치 창조’에 노사가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롯데는 기업 성과의 분배를 직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복지 프로그램을 개편한다. 전 계열사에 ‘라이프사이클 복지제도’를 도입해 임직원의 결혼, 출산, 자녀결혼, 은퇴 등 개인 생애주기 및 연령별 요구에 맞춘 복지 프로그램을 신설 및 강화할 예정이다. 7개의 어린이집을 추가로 열어 청장년기 직원들의 보육 걱정을 덜어준다. 또 직원 개인별 자산분석 및 투자계획 설계를 해주는 ‘롯데 패밀리 재무설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직원들이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