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도의 재난 안전분야를 담당하는 직원의 전문 의식 제고와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 '제2회 재난안전 경기 포럼'을 23일 열었다.

재난안전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포럼에는 강태석 재난안전본부장 등 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는 (재)한국재난안전기술원 이사장인 송창영 중앙대 방재안전과 교수가 ‘재난․안전 선진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송 교수는 특강을 통해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의 재난․안전 대응 사례와 우리나라의 재난 대응 사례를 비교 분석하고 국가기반체계 지정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송 교수는 특강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등의 예를 들며 사고 발생 당시에만 부산한 대책을 세우는 기존 재난대응체제로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 재난발생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사고 발생 최초 접수 후 30분 이내에 보고 및 모든 관계기관 전파 ▲최초 접수․전파 후 관련기관 간 정보공유와 중복 확인 ▲기관 간 상황정보 공유 등을 강조했다.

이어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는 현장 통제 미흡으로 사고 피해가 늘었다며 비상대응기구 가동여부, 현장상황관리관 파견, 주민대피 등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특히 재난유형 별로 담당부서 임무와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 시 필요한 기능 별로 조직을 구성하거나, 유관기관 간 직원을 상호 파견해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필신 도 안전기획과장은 “경기도의 안전관리 수립 및 재난 대응에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는 강의였다”며 “앞으로도 전문가를 초빙하여 안전․소방․방재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재난대응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