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의 팬오션 인수합병 과정에서 배임 의혹이 제기된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등에 대해 경찰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홍 회장과 김유식 전 팬오션 대표(법정관리인) 등의 배임 혐의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 5월 팬오션 소액주주들은 홍 회장과 김 전 대표, 윤모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 판사 등이 하림그룹의 팬오션 인수합병 과정에서 팬오션을 실제보다 낮은 가격에 부당하게 매각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남부지검 형사1부는 영등포경찰서를 통해 수사를 지휘했다. 경찰 관계자는 “팬오션의 기업회생절차 및 인수합병 과정에서 별다른 불법적 행위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