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딴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내년 초이던 개점 일정을 앞당겨 연말께 용산과 여의도에 문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두 면세점은 애초 중국 관광객이 몰리는 내년 설(중국명 춘제)에 맞춰 개점 계획을 세웠으나 조기 개장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아이파크몰과 현대산업개발, 호텔신라가 합작한 HDC신라는 내달 중 개점을 위한 조직 구성을 하고 9월 초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마친 직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로드맵을 공개했다.

호텔신라가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보세구역·전산시스템을 마련하고 매장 내부 인테리어 보완·공연장·문화관·주변 상가와의 연계 개발·관광 프로그램 개발은 현대아이파크몰이 맡아 협업 형태로 진행한다.

HDC신라는 3∼4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시범운영을 한 뒤 12월 개점할 예정이다. 용산역을 품은 현대아이파크몰에 2만7400㎡로 조성될 HDC신라면세점은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특히 면세점에 국내 최대인 3700㎡ 규모로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이 조성돼 K-Cos(국산화장품) 존, K-Bag(국산핸드백) 거리, 지자체 특산품 전용매장, 한국식품 명인관, 한국 수산물 코너, 코레일 특화 매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12월 '골드바' 63빌딩 면세점 개점을 목표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한화는 신규 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고 나서 곧바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공사, 상품기획, 보세·물류, 마케팅 등 부문별로 운영 계획을 시행 중이다.

63빌딩 지하 1층과 63빌딩 별관 1, 2, 3층을 활용해 1만72㎡로 조성될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은 '현대적인 럭셔리로의 여행'을 콘셉트로 꾸며진다.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의 전체 면적 중 중소·중견기업 특별관이 3003㎡로 전체의 34%를 차지하며 100개 이상의 브랜드 전용관도 선보인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말 루상그룹의 산둥 여행사, 톈진시 국유기업인 톈진해태그룹의 톈진해태여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루상그룹의 직원 연수·인센티브 관광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