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통 판사' 천종호 이야기, 뮤지컬로 무대에 올랐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천 판사 "소년범 상처 이해 계기되길"
‘비행 청소년의 대부’로 잘 알려진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사진)의 실제 재판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초연됐다.
작품 제목은 ‘호통 판사 천종호의 소년재판 이야기, 행복을 부르다’. 약 1년의 제작 기간을 거친 이 뮤지컬은 천 부장판사가 실제 재판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사례를 재구성해 만들었다. 학교 폭력과 원조교제 혐의로 재판정에 선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공연장의 객석 약 500석이 학생과 교사, 학부모로 가득 찼다. 천 부장판사는 객석 맨 앞줄에 앉아 공연을 지켜봤다. 특히 비행 청소년의 부모를 법정으로 불러 자녀와 함께 “사랑합니다”를 10번 외치게 한 천 부장판사의 실제 사례가 나오자 관객들은 더욱 뭉클해 했다. 90분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학부모 관객 일부는 공연을 보며 소리죽여 눈물을 훔쳤다.
천 부장판사는 공연 후 무대에 올라 “우리 어른들은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가 서로의 상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그들의 상처를 이해하면서 함께 가는 공동체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천 부장판사는 법정에서는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들에게 호통을 치지만, 재판이 끝나고 나면 이들의 마음속 상처를 어루만지는 판사로 유명하다. “자나 깨나 소년범 생각뿐”이라는 뜻에서 ‘만사 소년’, 법정에서 청소년들에게 애정을 품고 지도하거나 호통을 쳐 ‘호통 판사’라고 불린다. 1977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한 그는 부산고등법원, 창원지방법원 소년부를 거쳐 2013년 2월 부산가정법원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소년재판을 맡을 정도로 비행 청소년 지도에 깊은 애정을 품고 있다.
주최 측은 앞으로 부산과 경남을 시작으로 전국의 학교를 찾아가 공연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작품 제목은 ‘호통 판사 천종호의 소년재판 이야기, 행복을 부르다’. 약 1년의 제작 기간을 거친 이 뮤지컬은 천 부장판사가 실제 재판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사례를 재구성해 만들었다. 학교 폭력과 원조교제 혐의로 재판정에 선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공연장의 객석 약 500석이 학생과 교사, 학부모로 가득 찼다. 천 부장판사는 객석 맨 앞줄에 앉아 공연을 지켜봤다. 특히 비행 청소년의 부모를 법정으로 불러 자녀와 함께 “사랑합니다”를 10번 외치게 한 천 부장판사의 실제 사례가 나오자 관객들은 더욱 뭉클해 했다. 90분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학부모 관객 일부는 공연을 보며 소리죽여 눈물을 훔쳤다.
천 부장판사는 공연 후 무대에 올라 “우리 어른들은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가 서로의 상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그들의 상처를 이해하면서 함께 가는 공동체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천 부장판사는 법정에서는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들에게 호통을 치지만, 재판이 끝나고 나면 이들의 마음속 상처를 어루만지는 판사로 유명하다. “자나 깨나 소년범 생각뿐”이라는 뜻에서 ‘만사 소년’, 법정에서 청소년들에게 애정을 품고 지도하거나 호통을 쳐 ‘호통 판사’라고 불린다. 1977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한 그는 부산고등법원, 창원지방법원 소년부를 거쳐 2013년 2월 부산가정법원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소년재판을 맡을 정도로 비행 청소년 지도에 깊은 애정을 품고 있다.
주최 측은 앞으로 부산과 경남을 시작으로 전국의 학교를 찾아가 공연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