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다 강북·수도권 '월세 재테크'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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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소형아파트 거래 급증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이른바 ‘3저(低) 시대’를 맞아 매각에 따른 시세차익 대신 안정적인 월세 수입을 겨냥한 ‘월세 재테크’로 부동산투자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서울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를 처분한 뒤 1인 가구, 신혼부부 등 임대 수요가 많은 도심권과 강북 소형 아파트를 매입해 월세를 놓는 게 대표적이다. 서울 도심권에 집중됐던 상가와 빌딩 투자지역도 인천과 경기 부천시 시흥시 등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3억~4억원대 중소형이 상대적으로 많은 ‘동북3구’(노원 도봉 강북) 거래량은 작년 동기보다 57.8% 증가해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의 거래 증가율(38%)을 크게 웃돌았다. 종로구와 중구 등 도심권 아파트 거래량도 52.6% 늘어났다.
강북지역 아파트 투자가 증가한 것은 월세 수익률이 강남권보다 높기 때문이다. 강남3구는 아파트값이 비싸 보증금에 월세를 나눠 내는 보증부 월세를 놓더라도 수익률이 연 2% 후반에 그치는 데 비해 동북3구와 도심권은 연 3~4%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3구 중대형 아파트값이면 강북지역 소형 아파트를 두 채 이상 살 수 있어 손에 쥐는 월세 수입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나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빌딩과 상가 임대수익률도 강남3구는 연 3~4%인 데 비해 동북3구는 연 5~6% 선이라고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설명했다.
김보형/윤아영 기자 kph21c@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3억~4억원대 중소형이 상대적으로 많은 ‘동북3구’(노원 도봉 강북) 거래량은 작년 동기보다 57.8% 증가해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의 거래 증가율(38%)을 크게 웃돌았다. 종로구와 중구 등 도심권 아파트 거래량도 52.6% 늘어났다.
강북지역 아파트 투자가 증가한 것은 월세 수익률이 강남권보다 높기 때문이다. 강남3구는 아파트값이 비싸 보증금에 월세를 나눠 내는 보증부 월세를 놓더라도 수익률이 연 2% 후반에 그치는 데 비해 동북3구와 도심권은 연 3~4%대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3구 중대형 아파트값이면 강북지역 소형 아파트를 두 채 이상 살 수 있어 손에 쥐는 월세 수입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나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빌딩과 상가 임대수익률도 강남3구는 연 3~4%인 데 비해 동북3구는 연 5~6% 선이라고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설명했다.
김보형/윤아영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