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잇따른 막말과 기행에도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발표된 2개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특히 먼저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치르는 뉴햄프셔 주 등 주요 지역에서 다른 유력 경선 주자와 격차를 나타냈다.

NBC방송·마리스트의 뉴햄프셔·아이오와 주 공화당 지지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뉴햄프셔에서 지지율 21%로 2위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7%포인트 앞섰다.

그는 아이오와에서는 17%를 얻어 선두인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9%)를 2%포인트 차이로 뒤쫓았다.

트럼프는 CNN·ORC의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18%로 부시 전 주지사(15%)를 누르고 선두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 유권자 대부분 트럼프가 끝까지 경선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또 부시 전 주지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2%의 응답자는 트럼프가 결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뽑힐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트럼프는 CNN 시사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과 전화 인터뷰에서 "유권자의 호응이 어떤 정도인지를 알기에 난 그리 놀라지 않는다"며 "우린 최대한으로 많은 유권자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지금까지 최고로 열렬한 환영을 받아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