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시장구조 다양화…중소·벤처기업 홍보 효과 클 것"
다음달부터 ‘이제 M+E로 마케팅하라’ 캠페인(사진)이 진행된다.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의 4개 분야 중 전시회(Exhibition)와 연계한 기업회의(Meeting)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벌이는 캠페인이다. 한국MICE협회와 한국전시산업진흥회가 캠페인의 실무기관으로 참여한다.

캠페인 목적은 기업들이 MICE를 마케팅 도구로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국제회의와 포상관광에 편중된 MICE 시장구조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중소·벤처기업의 마케팅 역량을 끌어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캠페인이 MICE 행사의 수요 당사자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 MICE산업 육성 프로그램보다 실질적인 시장 확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응수 한국MICE협회장은 “MICE업계에선 이번 캠페인이 기업회의 수요를 늘려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중소·벤처기업도 캠페인을 통해 MICE가 자신들의 마케팅 활동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라는 인식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캠페인은 전시회와 기업회의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말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중소·벤처기업 중 바이어를 직접 초청해 기업회의를 열기 원하는 곳을 선정해 기업 주최의 별도 행사를 개최해준다.

한정현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부회장은 “이미 많은 대·중견기업이 기술 콘퍼런스, 제품 설명회 같은 다양한 형태의 기업회의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하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벤처기업 중에는 예산과 인력, 경험 부족 등으로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캠페인은 전시회와 연계해 전시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효과도 있겠지만 이전까지 중소·벤처기업이 경험해보지 못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마케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

캠페인에서 선정된 기업의 행사 기획과 운영은 한국MICE협회 회원사로 구성된 MICE 마케팅 지원단이 맡는다. 지원단에는 각종 MICE 행사의 기획·운영 경험이 풍부한 국제회의 전문기획사(PCO)와 등록·케이터링·영상·음향·의전 부문 서비스 기업이 참여한다.

지원단은 선정된 기업의 제품과 기술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 기획부터 기업 대표 또는 임직원의 발표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행사 당일 현장 운영까지 기업회의의 전 과정에 걸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캠페인 참여기업은 한국전시산업진흥회가 올해 초 선정한 ‘국고지원 무역전시회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 한 부회장은 “우선 올 하반기에 열리는 23개 국고지원 무역 전시·회의 주최 기관 수요조사를 통해 대상 전시회를 정하고, 전시회별로 5개 안팎의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