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G-MICE' 자기 색깔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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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창조 아이콘 MICE 산업
광교 컨벤션센터 들어설 수원
기업회의 하기 좋은 도시 안산
지역대표 행사 발굴 박차
광교 컨벤션센터 들어설 수원
기업회의 하기 좋은 도시 안산
지역대표 행사 발굴 박차
“G(경기도)-MICE의 실체를 찾는 것이 숙제다.”
경기도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경기관광공사 MICE뷰로 관계자는 올해 초 도시개념의 MICE산업 육성이 어려운 경기도의 여건에 적합한 성장 모델을 찾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부산 인천 등과 달리 31개 시·군으로 이뤄진 경기도가 이들 도시와 유사한 전략이나 콘셉트로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깔려 있었다.
2013년 경기도는 MICE산업 육성을 위한 5개년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MICE 인프라 확충과 연계상품 개발에 나섰다. 당시 경기도는 수원 화성과 경기 남부권을 기업회의 특화지역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경기도의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선 31개 시·군의 다양한 지역자원을 하나로 엮어 경기도만의 MICE 콘텐츠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본격적인 자기색깔 찾기에 나선 경기도에 많은 전문가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경기도의 이런 시도는 벌써부터 굵직한 국제행사 유치로 이어지며 성과를 내고 있다. 전시컨벤션 시설을 갖춘 고양시를 중심으로 열리던 국제행사가 이제는 수원 안산 등 다른 도시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5월 수원시는 내년부터 세계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와 함께 국제 콘퍼런스를 매년 수원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수원에 GSTC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도 들어선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GSTC 본부를 줄기차게 설득한 결과다. 안산시는 아시아 최초로 60개국 1000여 명의 생태관광 전문가가 참여하는 생태관광·지속가능 국제 콘퍼런스(ESTC)의 2017년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5월 MICE뷰로와 안산시는 협회 임원들을 한 명씩 찾아 다니며 시화·반월공단 등 산업시설과 시화호와 대부도 등 해양·생태 자원이 공존하는 안산시의 매력과 ESTC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현 경기관광공사 MICE뷰로 부단장은 “2018년 광교지구에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수원은 지금부터 지역을 대표할 MICE 행사를 발굴,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2만여개에 이르는 기업과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해양·생태관광 자원을 보유한 안산은 해양·생태관광과 기업회의를 접목한 ‘기업회의 하기 좋은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에서 열리는 지역축제나 관광자원을 MICE 콘텐츠로 만드는 일도 추진 중이다. 지역별 특성을 이용해 열리는 지역축제의 본질은 유지하면서 비즈니스를 접목한 콘퍼런스, 포럼, 전시회 등을 함께 열어 지역 MICE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지역을 연계하는 관광상품 개발의 일환으로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 비무장지대(DMZ) 일대 4개 도시를 잇는 최북단 트레킹 코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 부단장은 “지역 MICE산업을 육성하는 데 있어 시설 인프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콘텐츠 인프라”라며 “지역별로 개최하고 있는 축제 등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여기에 MICE 요소를 더하고 지역 간 콘텐츠 교류·협력을 확대하면 충분히 다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경기도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경기관광공사 MICE뷰로 관계자는 올해 초 도시개념의 MICE산업 육성이 어려운 경기도의 여건에 적합한 성장 모델을 찾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부산 인천 등과 달리 31개 시·군으로 이뤄진 경기도가 이들 도시와 유사한 전략이나 콘셉트로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깔려 있었다.
2013년 경기도는 MICE산업 육성을 위한 5개년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MICE 인프라 확충과 연계상품 개발에 나섰다. 당시 경기도는 수원 화성과 경기 남부권을 기업회의 특화지역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경기도의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선 31개 시·군의 다양한 지역자원을 하나로 엮어 경기도만의 MICE 콘텐츠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본격적인 자기색깔 찾기에 나선 경기도에 많은 전문가와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경기도의 이런 시도는 벌써부터 굵직한 국제행사 유치로 이어지며 성과를 내고 있다. 전시컨벤션 시설을 갖춘 고양시를 중심으로 열리던 국제행사가 이제는 수원 안산 등 다른 도시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5월 수원시는 내년부터 세계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와 함께 국제 콘퍼런스를 매년 수원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수원에 GSTC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도 들어선다. 경기도와 수원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GSTC 본부를 줄기차게 설득한 결과다. 안산시는 아시아 최초로 60개국 1000여 명의 생태관광 전문가가 참여하는 생태관광·지속가능 국제 콘퍼런스(ESTC)의 2017년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5월 MICE뷰로와 안산시는 협회 임원들을 한 명씩 찾아 다니며 시화·반월공단 등 산업시설과 시화호와 대부도 등 해양·생태 자원이 공존하는 안산시의 매력과 ESTC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현 경기관광공사 MICE뷰로 부단장은 “2018년 광교지구에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수원은 지금부터 지역을 대표할 MICE 행사를 발굴,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2만여개에 이르는 기업과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해양·생태관광 자원을 보유한 안산은 해양·생태관광과 기업회의를 접목한 ‘기업회의 하기 좋은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에서 열리는 지역축제나 관광자원을 MICE 콘텐츠로 만드는 일도 추진 중이다. 지역별 특성을 이용해 열리는 지역축제의 본질은 유지하면서 비즈니스를 접목한 콘퍼런스, 포럼, 전시회 등을 함께 열어 지역 MICE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지역을 연계하는 관광상품 개발의 일환으로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 비무장지대(DMZ) 일대 4개 도시를 잇는 최북단 트레킹 코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 부단장은 “지역 MICE산업을 육성하는 데 있어 시설 인프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콘텐츠 인프라”라며 “지역별로 개최하고 있는 축제 등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여기에 MICE 요소를 더하고 지역 간 콘텐츠 교류·협력을 확대하면 충분히 다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