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에서부터 Fed·ECB까지…국제금융 헤게모니 쥔 MIT 출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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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변신과 각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뒤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IMF 수석이코노미스트에 임명된 모리스 옵스펠드 UC버클리 교수까지 2000년 이후 다섯 명의 IMF 수석이코노미스트가 모두 MIT 출신이다.
또 스탠리 피셔 미 중앙은행(Fed) 부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라구암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도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벤 버냉키 전 Fed 의장과 지난해 6월 물러난 찰리 빈 영국중앙은행(BOE) 부총재도 MIT 동문이다.
이들은 1970년대와 1980년대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거나, 강단에 섰던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시 MIT가 적극적인 시장참여형 경제학자의 요람이었다고 분석했다. MIT 출신은 정부 개입 최소화와 시장경제를 강조한 신고전주의 ‘시카고학파’와 달리 경기침체 시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며 각종 정책 제안을 쏟아냈다. MIT 출신은 대학 강단을 떠나 미국 재무부와 백악관, Fed로 진출했다.
WSJ는 “MIT 출신의 행동주의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이 IMF 등 국제기구와 세계 중앙은행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월가의 한 투자매니저는 “MIT 출신은 워싱턴 정가와 끈끈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MIT 특유의 엘리트 의식을 바탕으로 일종의 파벌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MIT 출신의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MIT 갱(gang·무리)’이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또 스탠리 피셔 미 중앙은행(Fed) 부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라구암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도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벤 버냉키 전 Fed 의장과 지난해 6월 물러난 찰리 빈 영국중앙은행(BOE) 부총재도 MIT 동문이다.
이들은 1970년대와 1980년대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거나, 강단에 섰던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시 MIT가 적극적인 시장참여형 경제학자의 요람이었다고 분석했다. MIT 출신은 정부 개입 최소화와 시장경제를 강조한 신고전주의 ‘시카고학파’와 달리 경기침체 시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며 각종 정책 제안을 쏟아냈다. MIT 출신은 대학 강단을 떠나 미국 재무부와 백악관, Fed로 진출했다.
WSJ는 “MIT 출신의 행동주의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이 IMF 등 국제기구와 세계 중앙은행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월가의 한 투자매니저는 “MIT 출신은 워싱턴 정가와 끈끈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MIT 특유의 엘리트 의식을 바탕으로 일종의 파벌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MIT 출신의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MIT 갱(gang·무리)’이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