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민관 네트워크와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의 중점치료센터 역할 강화 방안 등이 담긴 '제2의 메르스 사태' 재발 방지 감염병관리대책을 8월초 발표한다. 도의 관리대책이 대한민국의 스탠더드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도는 29일 도청 회의실에서 '메르스 현장, 100인에게 듣는다' 토론회를 열어 지난 70여 일 간의 메르스 대응과정을 돌아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전문가들은 민관 네트워크, 기관간 정보시스템 보완 등 폭넓은 의견을 제시했다. 도는 이에 따라 8월초 발표 예정인 도 차원의 감염병관리대책에 의견 수렴 내용을 포함해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도의 관리대책에는 메르스 사태 수습의 결정적 역할을 했던 민관 네트워크와 역학조사관 확충, 정보시스템 보완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도가 전국 광역단체로는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감염병관리본부'를 감염병 관리 컨트롤타워로 삼고 민간의료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1+4+10 체제'도 구축하기로 했다. 공공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을 감염병 대응 중심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도내 응급의료기관으로 운영중인 도내 4곳의 대형병원을 권역센터로, 음압병상을 갖춘 대학병원급 10곳을 외래거점병원으로 정하는 안이다.

역학조사관 부족으로 빠른 검사를 실시하지 못해 메르스 사태를 키웠던 부분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개선하기로 했다. 경기도감염병관리본부 내에 민간역학조사관의 역량을 강화해 권력별 배치하고 보건소에도 감염병 전문직을 충원할 방침이다.

기관간 정보공유 및 소통 부족 문제 개선을 위해 감염병관리 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감염병 예방부터 발생 시 질병별, 유행단계별 감시시스템을 마련해 발생단계부터 도민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남경필 지사는 토론회에서 "메르스 사태 기간에 경기도에서 시작한 새로운 협업과 소통 스탠더드가 대한민국의 스탠더드가 되면서 메르스를 하나하나 극복했다"며 "8월초 발표 예정인 감염병관리대책도 어떠한 질병이 와도 이겨낼 수 있는 스탠더드 시스템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