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경기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린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갤러리들이 대거 몰린 가운데 이정민이 샷을 하고 있다. 한경DB
지난 6월 경기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린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갤러리들이 대거 몰린 가운데 이정민이 샷을 하고 있다. 한경DB
상반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는 신설 대회들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해 4개 대회가 신설된 반면 넵스마스터피스, 스윙잉스커츠월드레이디스마스터스 등 2개 대회가 없어졌다. 신설 대회는 상금도 높아 투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지난달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아일랜드CC에서 열린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은 장하나(23·비씨카드)와 전인지(21·하이트진로), 이정민(23·비씨카드) 등이 명승부를 펼치며 사흘간 2만5000여명의 갤러리를 필드로 불러들였다. 메이저대회급 규모인 총상금 7억원을 내걸고 열린 이 대회는 흥행 면에서 KLPGA투어의 ‘명품 대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역시 신생 대회인 삼천리투게더오픈, BMW레이디스챔피언십, 초정탄산수레이디스오픈 등도 호평받으며 투어에 자리잡았다.

이처럼 신생 대회가 흥행에 성공하자 글로벌 기업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BMW의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유럽의 세계적인 식품회사도 국내 여자 대회 개최를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하반기 KLPGA투어의 승부처는 체력 안배가 될 전망이다. 오는 8월7일 제주삼다수마스터스 이후 한 주를 다시 쉬지만 셋째주부터 시즌 마지막 대회가 열리는 11월 중순까지 매주 강행군이 이어진다. 중간에 미국 LPGA투어 외환·하나은행챔피언십이 있지만 상위 12명은 이 대회에도 나가기 때문에 사실상 12주 연속으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특히 해외 투어에도 나서고 있는 전인지, 이정민 등은 체력 안배와 함께 쉬어갈 대회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