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에르난 차이모비치 구날릭 브라질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세 번째)과 악수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에르난 차이모비치 구날릭 브라질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세 번째)과 악수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한국과 브라질이 교육문화 분야 교류 확대를 논의하는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국 간 유학생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브라질의 브라질리아에서 에르난 차이모비치 구날릭 브라질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교육·연구 등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 부총리는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를 방문한 이후 국무회의에서 브라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육 분야 교류가 중요하다고 몇 차례 말씀하셨다”며 “양국 교류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광범위하며 미래를 위한 것인 교육 분야 교류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부총리는 또 “정보통신기술(ICT)에 강한 한국과 항공우주 분야가 앞선 브라질이 교류하면 서로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날릭 위원장은 “한국의 산업과 기술 발전, 다양한 콘텐츠, 생산성 향상 등을 보면 한국이 그만큼 교육 및 연구에 중요성을 뒀음을 알 수 있다”며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자원 식량 에너지 등 여러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구날릭 위원장은 “교육문화 부문 공동위원회를 꾸려 여러 제안을 어떤 쪽으로 실행하면 좋을지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황 부총리도 “양국 간 이른 시일 내에 구성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지원하자”고 했다.

황 부총리와 구날릭 위원장은 브라질이 국가장학금으로 해외 유학생을 파견하는 ‘국경없는 과학’ 프로그램의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브라질은 이공계 인력 양성을 위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0개국에 8만6075명을 파견했는데 한국에서는 서울대 한양대 KAIST 등 12개 대학이 430명의 유학생을 유치했다. 황 부총리는 “브라질에서 많은 학생이 오면 동시통역 강의가 가능하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날릭 위원장은 “국경없는 과학 프로그램의 원래 의도는 브라질 교육의 질적 상승과 국제화를 위해 충격을 주고 박사급 인력을 산업과 민간 분야에 공급하기 위한 측면도 있었다”며 “현대자동차가 인턴십 등을 지원하고 한국 대학이 많이 지원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학생의 한국 파견을 어떤 경우라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브라질리아=정태웅 기자 ra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