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미국 의회, 일본에 과거사 문제 압력 넣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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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펠로시 민주 원내대표 등 만난 김무성
로이스 "일본 확실한 사과 필요"…케리 국무장관 면담은 불발
로이스 "일본 확실한 사과 필요"…케리 국무장관 면담은 불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 일본의 과거사 도발을 막기 위해 미국이 일본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을 만나 “정전 70년을 맞아 (다음달 예정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연설이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위원장이 압력을 많이 넣어서 한국 국민이 만족할 만한 연설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일본은 위안부 등 역사문제에 대해 확실한 사과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것은 나의 입장만이 아니라 행정부도 일관된 태도”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는 2007년 미 의회 사상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며 “여성 인권문제이니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위안부 희생자들의 고통을 이해한다”며 “아베 총리가 조금 더 분명한 언급을 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무부에서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를 만나 “일본의 역사 왜곡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아베 총리가 8·15 기념사에서 역사 왜곡을 하지 말라고 미국도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러셀 차관보는 “한국의 의원들이 일본 자민당 의원들에게 일본이 사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당초 예정돼 있던 존 케리 국무장관과의 만남은 케리 장관이 이란 핵협상 관련 의회 일정이 길어지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러셀 차관보를 통해 면담이 성사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워싱턴DC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이동해 컬럼비아대에서 특강을 하고 잠재적인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다.
워싱턴=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김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을 만나 “정전 70년을 맞아 (다음달 예정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연설이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위원장이 압력을 많이 넣어서 한국 국민이 만족할 만한 연설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일본은 위안부 등 역사문제에 대해 확실한 사과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것은 나의 입장만이 아니라 행정부도 일관된 태도”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는 2007년 미 의회 사상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며 “여성 인권문제이니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위안부 희생자들의 고통을 이해한다”며 “아베 총리가 조금 더 분명한 언급을 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무부에서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를 만나 “일본의 역사 왜곡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아베 총리가 8·15 기념사에서 역사 왜곡을 하지 말라고 미국도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러셀 차관보는 “한국의 의원들이 일본 자민당 의원들에게 일본이 사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당초 예정돼 있던 존 케리 국무장관과의 만남은 케리 장관이 이란 핵협상 관련 의회 일정이 길어지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케리 장관이 러셀 차관보를 통해 면담이 성사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워싱턴DC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이동해 컬럼비아대에서 특강을 하고 잠재적인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다.
워싱턴=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