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29일(현지시간)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AFP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CB는 지난 22일 ELA 한도를 9억 유로 늘린 904억 유로로 설정한 바 있다. 또 그보다 앞선 16일에도 9억 유로 증액했었다. ECB는 지난달 26일 ELA 한도를 890억 유로로 올린 이후 계속 동결해왔으나, 그리스 정부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간 구제금융 협상 개시가 합의되면서 한도를 늘려왔다.

ELA는 지불 능력은 있지만 자금난을 겪는 것으로 간주되는 시중 은행에 대해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이 ECB의 승인을 받아 공급하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그리스는 ECB의 ELA 한도 증액에 의존한 채 유동성을 확보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