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2분기 실적 부진 여파에 급락하고 있다.

31일 오전 9시3분 현재 삼성SDI는 전날보다 6200원(6.55%) 내린 8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장 초반 8만82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SDI는 전날 2분기 영업손실이 37억2100만원으로 1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조8439억원으로 1.18% 감소했고, 순이익은 3100억16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1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했었기 때문에 이번 실적은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소형 2차전지가 역성장하고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캡티브(전속시장) 고객이 주력 2차전지를 각형에서 폴리머로 전환한 점이 향후 실적에도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폴리머에서 개선이 가능하지만, 각형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캡티브 고객 내 점유율도 떨어져 과거 경쟁력을 회복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