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일 삼성화재의 주가가 낮은 수준이지만 일반 보험의 실적 감소 우려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35만6000원에서 34만원으로 낮춰잡았다.

저점 매수 이전에 지표 동향 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이 증권사 판단이다.

이병건 연구원은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반영해 올해 전망치를 2.6% 올렸지만 불안한 지표 때문에 내년 전망치는 1.7% 하향한다"며 "삼성전자가 일반보험료를 작년 1258억원에서 올해 494억원으로 줄인 영향이 계열사 전체로 파급될 수 있단 우려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가의 절대적인 수준은 낮다"면서도 "장기 위험손해율 상승세가 최근 들어 가팔라졌고, 2위권 회사들이 자동차보험 가격 경쟁에서 다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건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텔레마케팅(TM)을 거치지 않는 순수온라인자동차보험의 가격 경쟁력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온라인 슈퍼마켓 출범을 앞두고 2위권 회사들이 순수온라인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

이 연구원은 "일반보험 실적 감소 우려와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의 불안한 추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린다"며 "저평가된 가격에도 불구하고 저점매수 전 지표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