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3일 최근 바이오주(株) 중심의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ER)업종 조정은 중장기적 측면에서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고(高)PER주들의 실적 전망치가 견조하며, 단기간 내 대형 수출주의 매출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고승희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위험 자산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대외 환경을 고려할 때 고PER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평가) 조정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 나스닥 바이오주와 국내 주도주들의 사례를 들어 실적이 하향되지 않는 국면에서 주가의 추세적 하락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과도한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논란으로 주가가 20% 이상 조정을 받았지만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재차 전고점을 돌파했다"며 "고PER주들의 실적 전망치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중소형 펀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고PER주에 대한 중장기 수급 상황도 우호적이라는 판단이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7월 고점 대비 코스피 중형주지수는 5.7%, 코스피 소형주지수는 6.8%, 코스닥지수는 7.4% 하락했다. 헬스케어와 화장품 업종은 각각 16.0%, 4.9% 떨어졌다.

고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에서 5% 이상 추가 하락할 경우 저가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시기적으로는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까지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