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듬더듬 읽고 받아쓰기 어려워한다면? ‘난독증’ 의심해봐야
[이선영 기자]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조사한 결과 기초 학력이 부족한 초등학생 5만 명의 20%는 난독증이나 ADHD, 우울증, 정서불안 등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특히 난독증으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07년 1백68명에서 2011년 2백9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80~90%는 10대 이하 아이들이다. 전체 아이 중에서는 5~7%가 난독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능이 낮아서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읽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적지 않은 셈이다. 이로 인해 최근 책을 읽는 능력의 부족, 난독증과 관련된 이슈가 강남 학부모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난독증은 말하는 데 지장이 없는데도 글을 더듬더듬 읽고 이해하지 못하며 단어를 정확하게 떠올리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노트에 글씨를 거꾸로 썼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토머스 에디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역시 이 증세를 보인 것으로 학계에 알려져 있다.

난독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뇌의 듣기, 읽기, 말하기 영역의 부조화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공간 지각 기능을 담당하는 우뇌에 비해서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난독증을 앓는 사람의 40%는 유전 탓이다. 또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아도 난독증이 생길 수 있다. 대개 미취학 시기에 발음을 자주 틀리거나 말을 더듬는다. 취학 초기에는 글씨를 베껴 적기가 어렵거나 학습 자체에 취미를 잃기 쉽다.

그러나 사물·그림·도표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능력엔 지장이 없다. 일상생활에서 듣고 말하는 것 또는 지능 저하와도 무관하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의 증세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 난독증, 언어 중심의 국내 교육에선 적응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
▶ 의심되면 조기에 전문가의 도움 받아야
▶ 방치할 경우 ADHD, 수리장애 증상 동반될 수도

난독증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수인재 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서울대 인지과학 박사, 분당센터 소장)은 “난독증 학생은 우뇌가 발달해 창의성이 뛰어나고 특히 예술 분야에서 재능을 보이지만 언어 중심의 국내 교육에선 적응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피자치즈’를 ‘자피즈치’ 등으로 책에서 단어의 앞뒤를 바꿔 읽기도 하며 짧은 글보다는 긴 글을 읽을 때 증세를 보이는 경우 등 다양한 증세를 보인다. 그 외에도 악필이거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표현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보일 수 있다. 또한 충동적 행동을 하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가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미국 등 선진국에는 맞춤형 교재나 프로그램이 있지만 국내는 개념조차 생소한 실정이다. 난독증이 의심되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 다각도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인재 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은 “아이가 공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다른 특성을 가진 것이라는 점을 교사와 부모가 인식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너무 늦게 발견하면 ADHD나 수리 장애가 겹친 상태여서 1년 이상의 치료가 요구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지능이 낮지 않은데도 저능아로 오인 받을 수 있다. 또 막연한 학업 독려는 심각한 스트레스가 되어 아이에게 2차적 정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학습 부진 아동은 정확한 원인을 진단해 적절한 치료와 훈련을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난독증이 있는 사람은 탁월한 지능적 강점을 가진 경우가 많아 훗날 성공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는 사실도 간과하지 말아야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어린 시절 읽기, 쓰기, 맞춤법 등에서 어려움을 겪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선 주변의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다.

고유한 사고방식, 창의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난독증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따라서 부모와 교사들은 난독증을 직접 치료해줄 순 없지만 인생을 보다 창의적으로 가꿔 나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적성에 맞는 방향으로 길을 되물어가도록 도울 수 있다.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까? 난독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환자의 난독증이 어떤 단계에서의 문제인지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난독증의 일종인 얼렌증후군(광과민성증후군)의 경우에는 컬러필터 안경을 사용하면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안경으로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며 시험이나 공부할 때 안경을 착용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다.

난독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두뇌훈련으로는 안구운동과 시지각훈련, 청지각훈련, 뉴로피드백 등이 있다. 안구운동은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을 훈련하는 것이고, 시지각훈련은 시각적인 자극이 처리되는 신경과정이 원활히 기능하도록 훈련하는 것을 말한다.

토마티스 청지각 훈련은 글을 읽기 위해서는 시지각뿐 아니라 청지각도 필요하기 때문에 청지각 과정을 개선하는 훈련이다. 특히 ‘청각적 난독증’ 환자들에게는 필수적이다.

뉴로피드백은 주의력 및 작업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대표적인 두뇌훈련방법으로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뇌기능을 조절하여 집중이 잘 되고 과잉행동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비약물 두뇌훈련센터 ‘수인재두뇌과학’은 서울대 심리과학연구소 협력센터이자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공식회원사로 첨단 과학기술에 근거한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인지훈련, 감각통합훈련, 오감자극훈련, 토마티스 청지각훈련, 시지각훈련 등 다양한 솔루션과 더불어 체계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인재 두뇌과학’에서는 첨단 두뇌훈련시스템을 통해 난독증, ADHD, 학습장애 등 다양한 두뇌질환의 비약물 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정밀한 데이터와 함께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상담과정을 통해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이해를 높여주고 근본적인 도움이 가능하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분당센터(정자역), 평촌센터(범계역), 강남센터(강남역) 3개 지점이 직영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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