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
여름은 페인트 제조업계의 비수기로 통한다. 덥고 습한 데다 비 오는 날이 많아 페인트 수요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페인트 업체들이 여름철에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노루페인트는 지붕이나 옥상에 바르면 온도를 낮춰주는 차열페인트 ‘에너지세이버 우레탄’을 최근 내놨다. 이 제품은 적외선을 반사하는 흰색 특수안료를 사용해 태양열을 반사하는 차열효과와 표면의 열을 대기 중으로 빠르게 방출하는 효과를 낸다. 기존 콘크리트 표면 온도를 섭씨 15도 이상 낮춰 냉방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루페인트는 이달 중순께 CJ오쇼핑에서 ‘컬러하우징’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단순히 페인트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집 분위기에 맞춰 각 방의 색상을 제안하고, 시공 및 사후 관리까지 해준다. 가격은 300만원 선으로 고가지만 지난 6월 판매 당시 주문 전화가 700여통에 달했다.

삼화페인트는 가정용 인테리어용 브랜드 ‘더클래시’를 지난달 29일 GS홈쇼핑에서 판매했다. 이 회사가 홈쇼핑에서 페인트를 판 것은 두 번째로 이번에는 2000여개 키트가 팔렸다. 페인트 캔 4개를 비롯해 브러시와 롤러세트, 테이프 등으로 구성된 ‘셀프페인트 키트’다.

회사 관계자는 “후텁지근한 여름이라는 것을 감안해 화이트크림, 민트그린 등 산뜻한 색상으로 구성했다”며 “장마와 무더위로 바깥 활동이 쉽지 않은 여름철에 가족들이 함께 인테리어에 변화를 줄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