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매도로 1% 넘게 하락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67포인트(1.07%) 하락한 2008.49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005.21까지 떨어지면서 20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기관이 1051억원, 외국인이 85억원어치를 동반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국제 유가 하락과 부진한 기업 실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공급 과잉 우려에 따른 유가 하락은 화학·정유주에 직격탄을 날렸다. LG화학이 5.20%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한화케미칼(-7.02%), 에쓰오일(-7.97%), SK이노베이션(-6.53%) 등이 모두 부진했다.

지난달 완성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현대차는 3.69% 하락했다. 기아차는 3.53%, 현대모비스는 2.81%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10.72포인트(1.48%) 떨어진 714.3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최근 10거래일 중 8거래일 하락하는 등 약세 기조가 뚜렷하다. 외국인이 532억원, 기관이 6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