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000곳 이상 스크린X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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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차세대 콘텐츠 플랫폼 수출 '드라이브'
최병환 4DPLEX 대표
"올해는 '스크린X' 수출 원년
LA에 4DX 상영관 1곳 열어
年 수익 3배가량 늘었어요"
최병환 4DPLEX 대표
"올해는 '스크린X' 수출 원년
LA에 4DX 상영관 1곳 열어
年 수익 3배가량 늘었어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CJ CGV가 차세대 콘텐츠 플랫폼인 ‘4DX’와 ‘스크린X’의 수출을 본격화한다. CGV는 3차원(3D) 스크린에 바람, 의자 흔들기 등 오감 체험을 제공하는 상영관인 4DX를 연말까지 41개국, 225개관으로 늘릴 계획이다. 스크린의 전면뿐만 아니라 측면까지 폭넓게 활용해 270도로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는 스크린X도 올해를 ‘수출 원년’으로 삼아 2020년까지 1000개 이상 설치하겠다는 목표다.
최병환 CJ CGV 4DPLEX 대표(사진)는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에 있는 미국 법인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CGV 4DPLEX는 CGV가 2010년 설립한 자회사다.
“올해는 ‘스크린X’ 수출 원년”
스크린X는 CGV와 KAIST가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면영상 시스템이다.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154건의 관련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스크린X는 CGV 여의도, 홍대 등 국내 45개 극장의 76개 상영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영화산업 박람회 ‘시네마콘 2015’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같은 달 태국 방콕 시네플렉스에 첫 상영관을 설치했다. CGV는 올 연말까지 국내 3관, 미국 2관, 중국 2관 등을 늘려 총 83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5년간 스크린X 상영관 수를 10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스크린X는 극장으로선 기존 상영관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투자 비용이 적게 들고, 몰입감 등 관객에게 줄 수 있는 효과도 크다. 반면 영화 제작 단계부터 미리 3면 출력 시스템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게 한계로 지적된다.
최 대표는 “극장주와 할리우드 관계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아 앞으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기대작 한 편을 스크린X용으로 제작하는 방안을 기획사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A 4DX, 개관 후 매출 3배 증가
CGV는 지난해 미국 최대 극장 체인인 리갈 시네마와 손잡고 미국에선 처음으로 LA에 4DX 상영관 1곳을 열었다. 흥행 실적은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1년간 수익이 약 170만달러로 4DX 개관 이전보다 3배 증가했다. ‘트랜스포머4’ ‘어벤져스2’ ‘쥬라기월드’ 등 할리우드 기대작이 상영될 때마다 평균 객석점유율이 80~90%에 달했다. 리갈 측도 이런 성과를 인정해 올 연말까지 뉴욕 맨해튼의 영화관 두 곳에 4DX 상영관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미국은 자동차로 최소한 30~40분은 이동해야 영화관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극장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홈 엔터테인먼트에 점차 밀리고 있다”며 “집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해야만 관객을 모을 수 있는데 4DX는 이 같은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4DX는 2009년 CGV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148개국에서 총 30여건의 기술 특허를 등록한 순수 토종 기술로 꼽힌다.
로스앤젤레스=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최병환 CJ CGV 4DPLEX 대표(사진)는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에 있는 미국 법인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CGV 4DPLEX는 CGV가 2010년 설립한 자회사다.
“올해는 ‘스크린X’ 수출 원년”
스크린X는 CGV와 KAIST가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면영상 시스템이다.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154건의 관련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스크린X는 CGV 여의도, 홍대 등 국내 45개 극장의 76개 상영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영화산업 박람회 ‘시네마콘 2015’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같은 달 태국 방콕 시네플렉스에 첫 상영관을 설치했다. CGV는 올 연말까지 국내 3관, 미국 2관, 중국 2관 등을 늘려 총 83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5년간 스크린X 상영관 수를 10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스크린X는 극장으로선 기존 상영관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투자 비용이 적게 들고, 몰입감 등 관객에게 줄 수 있는 효과도 크다. 반면 영화 제작 단계부터 미리 3면 출력 시스템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게 한계로 지적된다.
최 대표는 “극장주와 할리우드 관계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아 앞으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기대작 한 편을 스크린X용으로 제작하는 방안을 기획사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A 4DX, 개관 후 매출 3배 증가
CGV는 지난해 미국 최대 극장 체인인 리갈 시네마와 손잡고 미국에선 처음으로 LA에 4DX 상영관 1곳을 열었다. 흥행 실적은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1년간 수익이 약 170만달러로 4DX 개관 이전보다 3배 증가했다. ‘트랜스포머4’ ‘어벤져스2’ ‘쥬라기월드’ 등 할리우드 기대작이 상영될 때마다 평균 객석점유율이 80~90%에 달했다. 리갈 측도 이런 성과를 인정해 올 연말까지 뉴욕 맨해튼의 영화관 두 곳에 4DX 상영관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미국은 자동차로 최소한 30~40분은 이동해야 영화관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극장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홈 엔터테인먼트에 점차 밀리고 있다”며 “집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해야만 관객을 모을 수 있는데 4DX는 이 같은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4DX는 2009년 CGV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148개국에서 총 30여건의 기술 특허를 등록한 순수 토종 기술로 꼽힌다.
로스앤젤레스=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