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별 맞춤 쿠폰 쏜다" 카드사, 빅데이터 활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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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신한카드 이어 롯데카드도 이달부터 본격 서비스
720만 롯데카드 회원 분석…실시간 할인 쿠폰 제공
소비자·가맹점에 모두 도움
빅데이터 활용 한발 앞섰던 신한·삼성카드도 긴장 중
720만 롯데카드 회원 분석…실시간 할인 쿠폰 제공
소비자·가맹점에 모두 도움
빅데이터 활용 한발 앞섰던 신한·삼성카드도 긴장 중
결제 패턴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회원들에게 맞춤형 쿠폰을 제공하려는 카드회사들의 빅데이터 마케팅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앞서 회원 개인별 맞춤형 쿠폰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롯데카드도 이달부터 720여만 회원 개개인에게 특화된 할인 쿠폰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나선다.
◆뜨거워진 빅데이터 마케팅
롯데카드는 회원 개개인에게 맞춤형 쿠폰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일명 ‘노크(Knock·가칭)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의 가맹점 할인 쿠폰을 성별이나 나이 등을 근거로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던 것과 달리, 노크서비스는 720여만 회원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개개인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적재적소에 제공한다.
회원들의 연간 카드 이용일수와 이용금액, 최근 방문매장 등을 분석해 산출한 단골지수와 가맹점 간 연관 효과를 수치화한 가맹점 상관계수를 바탕으로 개별 회원에게 적합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포도와 수박 간 상관계수가 큰 A카드회원이 포도를 구매하면 수박 할인 쿠폰을 보내고, 쇼핑 후 식사를 즐기는 B회원이 서울 명동에서 쇼핑한 결제 정보가 확인되면 주변 음식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협업 필터링 알고리즘은 작년 8월부터 1년여에 걸쳐 개발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최근 경기 양주시의 아울렛 매장에서 시범 운영했더니 매장 이용률이 기존보다 45.7% 높아졌다”며 “소비자와 가맹점, 카드사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공유 금지는 걸림돌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신한카드 등은 롯데카드에 앞서 회원 개인별 맞춤 쿠폰서비스를 도입했다. 삼성카드는 작년 4월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회원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쿠폰을 제공하는 ‘삼성카드 LINK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 비슷한 방식의 ‘샐리(Sally)’를, KB국민카드는 6월 스마트오퍼링 시스템을 출시해 맞불을 놓았다.
삼성·신한카드의 서비스는 카드회사가 홈페이지에 쿠폰을 제공하면 회원이 원하는 쿠폰을 직접 선택해 할인받는 방식인 반면 롯데카드는 실시간으로 회원 특성을 파악해 쿠폰을 전송해준다.
쿠폰을 받은 롯데카드 회원은 다른 과정 없이 카드를 꺼내 결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그룹 유통망을 기반으로 약 30만개 가맹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제휴사 간 정보공유를 금지한 현행법 때문에 빅데이터산업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향후 유통정보와 카드 결제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사업 모델이 만들어지면 시장 파급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앞서 회원 개인별 맞춤형 쿠폰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롯데카드도 이달부터 720여만 회원 개개인에게 특화된 할인 쿠폰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나선다.
◆뜨거워진 빅데이터 마케팅
롯데카드는 회원 개개인에게 맞춤형 쿠폰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일명 ‘노크(Knock·가칭)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의 가맹점 할인 쿠폰을 성별이나 나이 등을 근거로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던 것과 달리, 노크서비스는 720여만 회원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개개인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적재적소에 제공한다.
회원들의 연간 카드 이용일수와 이용금액, 최근 방문매장 등을 분석해 산출한 단골지수와 가맹점 간 연관 효과를 수치화한 가맹점 상관계수를 바탕으로 개별 회원에게 적합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포도와 수박 간 상관계수가 큰 A카드회원이 포도를 구매하면 수박 할인 쿠폰을 보내고, 쇼핑 후 식사를 즐기는 B회원이 서울 명동에서 쇼핑한 결제 정보가 확인되면 주변 음식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협업 필터링 알고리즘은 작년 8월부터 1년여에 걸쳐 개발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최근 경기 양주시의 아울렛 매장에서 시범 운영했더니 매장 이용률이 기존보다 45.7% 높아졌다”며 “소비자와 가맹점, 카드사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공유 금지는 걸림돌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신한카드 등은 롯데카드에 앞서 회원 개인별 맞춤 쿠폰서비스를 도입했다. 삼성카드는 작년 4월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회원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쿠폰을 제공하는 ‘삼성카드 LINK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4월 비슷한 방식의 ‘샐리(Sally)’를, KB국민카드는 6월 스마트오퍼링 시스템을 출시해 맞불을 놓았다.
삼성·신한카드의 서비스는 카드회사가 홈페이지에 쿠폰을 제공하면 회원이 원하는 쿠폰을 직접 선택해 할인받는 방식인 반면 롯데카드는 실시간으로 회원 특성을 파악해 쿠폰을 전송해준다.
쿠폰을 받은 롯데카드 회원은 다른 과정 없이 카드를 꺼내 결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그룹 유통망을 기반으로 약 30만개 가맹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제휴사 간 정보공유를 금지한 현행법 때문에 빅데이터산업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향후 유통정보와 카드 결제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사업 모델이 만들어지면 시장 파급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