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기업의 70%가 2분기에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7월 말까지 실적을 발표한 596개사(금융기업 제외)를 살펴본 결과 작년 2분기보다 경상이익(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전체의 70%에 달했다고 3일 보도했다. 자동차와 전자업체들의 북미시장 선전과 엔화 약세로 수출 채산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한 요인이다.

자동차업체 닛산은 북미에서 판매 대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해 2분기 순이익도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자동차 부품과 정보기술(IT) 관련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히타치제작소는 북미시장 매출이 40% 이상 늘었다. 2분기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달러로 벌어들인 수입을 엔화로 바꾸는 일본 수출 기업의 채산성도 그만큼 좋아졌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