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 내 세계 인구 네 명 중 한 명이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위스 은행 UBS와 회계·컨설팅업체 KPMG는 3일 공동보고서에서 “세계 모바일 뱅킹 이용자가 4년 안에 두 배로 늘어나 총 18억명에 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모바일뱅킹 수요를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은행의 존폐가 결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기존 은행은 금융시장 진출을 노리는 정보기술(IT) 기업, 기술력을 앞세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모바일뱅킹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호지킨슨 KPMG 연구원은 “모바일뱅킹은 은행과 금융 소비자를 연결하는 주요 관문으로 은행의 모든 채널을 대체할 것”이라며 “아직도 디지털 시대에 뒤처지는 은행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모바일뱅킹을 이용하지 않은 금융 소비자의 5분의 1은 보안문제를 이유로 꼽았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