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공식적으로 종식됨에 따라 그동안 위축됐던 중·대형 국제회의가 부산에서 이번 달에 잇따라 열린다.

부산관광공사는 8월 한 달간 부산에서 15개의 국제회의가 열려 외국인 참가자 6000여명을 포함, 총 10만여명이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3일 발표했다.

오는 9~14일 벡스코에서 전 세계 화학자 3000여명이 참가하는 ‘2015 세계화학대회’가 열린다. 24~28일에도 벡스코에서 유네스코와 유엔 지정 세계 빛의 해 기념행사로 아시아태평양지역 1000여명의 광전자 전문가가 참가하는 ‘2015 환태평양 레이저 및 전자광학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2015 세계청소년문화교류엑스포’(4~6일, 벡스코)에는 해외 2000명을 포함해 4만2000여명이 참가하고, ‘2015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28~30일, 벡스코)에도 5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제11회 아시아태평양 파생상품협회 국제학술대회’(24~25일, 웨스틴조선부산)를 비롯 ‘2015 국제라틴아메리카-카리브학회연맹 제17차 세계대회’(25~28일, 벡스코) ‘2015 부산국제 안티에이징엑스포’(28~30일, 벡스코) 등도 예정돼 있다.

학술대회 기간에는 노벨 화학 및 물리학상 수상자들이 시민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도 한다. 세계화학대회 기간인 12일 오후 1시 벡스코 컨벤션홀 3층에서는 198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리위안저 대만과학기술원 교수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회의 해’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장태순 부산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은 “최근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강화해 회의 참가자들의 부산 관광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