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안보 법률 제·개정 추진과 관련해 ‘독선적 정치’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도쿄도(東京都) 내 강연에서 “자신의 신념, 신조로 국민을 전쟁에 끌어들이려고 하는 독선적 정치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수의 국민이 일어서고 있다. 국민의 순수한 마음을 소중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최근 잇따르는 반대 시위에 담긴 민심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 이 하락하는 것을 거론하며 “참의원 선거도, 중의원 해산·총선거도 있다. (국민은) 이번에는 또 속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곧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을 관철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역대 내각과 마찬가지로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담화를 계승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