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용당캠퍼스는 산·학·연 메카…입주기업 매출 2800억대로 키울 것"
“부경대 용당캠퍼스를 긴밀한 산·학·연 시스템을 갖춘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의 ‘월드 글로벌 테크노단지’로 키우겠습니다.”

노의철 대학산학연연구단지(URP) 총괄책임자(산학협력단장·전기공학과 교수·사진)는 4일 “최근 부경대 용당캠퍼스가 부산지역 대학 간 치열한 경쟁을 뚫고 부산시의 URP 주관대학으로 선정돼 가동에 들어갔다”며 “기업이 교수의 연구물을 사업화하고, 기업의 부족한 기술력을 대학이 보충하는 방식으로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학·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용당캠퍼스의 20개 학과 중 9개 학과를 대연캠퍼스로 옮겼다”며 “2017년까지는 나머지 학과도 모두 이전해 용당캠퍼스를 기업과 연구소 전용 산·학·연 연구중심인 ‘드래곤 밸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북항 일대의 해양경제특구 예정지에 입주해 생산시스템을 갖춘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노 교수는 “용당캠퍼스가 2012년부터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입주기업 64개는 법인세와 소득세 등을 면제받고 있다”며 “올해 영남권 유일의 신기술 창업 집적지역으로 지정돼 해양플랜트 6개 조합이 입주하면서 모두 200여개 기업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경대는 용당캠퍼스 입주기업 지원도 강화한다. 노 교수는 “600여명의 교수진을 포함해 연구소와 협력하고, 금융 마케팅 법률 등을 부산테크노파크, 기술보증기금 등과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산시와 부경대가 50억원씩 100억원을 모아 기술 개발비를 지원하고 공동 장비 등을 구입해 입주기업을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임대료도 일반 사무실의 50% 수준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교수는 “2018년까지 기술력 있는 기업을 더 많이 입주시켜 입주기업 전체 매출을 현재 300억원대에서 2800억원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