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병 두통·어지럼증 방치하면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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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신경과
잦은 어지럼증·빈혈은 뇌졸중 전조증상 가능성
신경과 진료 꼭 받아 정확한 진단 받아야
잦은 어지럼증·빈혈은 뇌졸중 전조증상 가능성
신경과 진료 꼭 받아 정확한 진단 받아야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패턴,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체력 저하 등으로 수많은 현대인이 두통이나 어지럼증, 빈혈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성인 10명 중 9명은 두통·어지럼증에 시달린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을 만큼 흔하다.
하지만 증상이 상당 기간 지속돼도 ‘곧 낫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태규신경과의 이태규 원장에 따르면 이 같은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질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두통 심할 경우 뇌 혈관질환 의심해봐야”
여러 진료과 중에 ‘신경과’는 뇌신경계통 질환을 연구, 치료하는 분야로 정신과(정신건강의학과)와의 혼돈을 피하기 위해 ‘신경내과’라고도 부른다. 특히 뇌, 척수, 말초·척추신경 및 근육 등을 침범, 손상하는 광범위한 모든 장애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뇌신경과’라고 명명하는 것이 적절하다.
급·만성 두통의 경우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심각한 뇌혈관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이럴 경우를 포함한 ‘모든 두통’ 증상은 한의원이나 내과가 아닌 신경과에서 먼저 진료(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
이 원장은 “국내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은 발병률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암 다음으로 국내에서 사망원인 2위에 이른다. 그런데 여러 암을 대장암, 위암 등으로 세분하면 뇌졸중은 사망원인 1위”라며 “그러나 두통이 뇌혈관질환(뇌졸중)이나 뇌종양 등의 신호라고 볼 수 있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조기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치료가 잘됨에도 불구하고 두통을 다른 과의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치료에 어려움을 자주 겪고 있는 것.
그는 “두통이나 뇌졸중뿐 아니라 치매나 기억력 장애, 어지럼증, 수면장애, 수전증, 파킨슨 병, 안면마비(구안와사), 손발저림, 실신, 경련이나 간질 등의 많은 뇌신경계 질환은 무엇보다 전문적인 신경과적 검사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어지럼증, “신경과 검사로 정확한 원인 찾아야”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탓에 숙면을 취하기 힘들다. 밤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기본이고, 밤을 새우는 경우도 적잖다. 이런 생활습관은 신체리듬을 방해해 수면부족을 유발한다. 수면장애는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밖에 낮은 자세로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등 급격한 자세 변화로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런 경우 스스로 ‘빈혈’이 있는 것으로 여기는데, 피가 모자라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빈혈은 말 그대로 피가 부족하다는 뜻으로,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보다 낮은 상태일 뿐이다.
어지럼증은 크게 △말초신경계 및 속귀(전정기관) 이상 △중추신경계(뇌혈관) 이상 △자율신경계 이상 △심리적 원인 등에 의해 나타난다. 어지러울 때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휴식하면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주기적으로 나타난다면 신경과(신경내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 원장은 “전정기관 또는 전정신경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증상이 대체로 심하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며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한 어지럼증은 젊은 여성이나 노인에게 잦고, 기립성 저혈압을 가진 사람에게 쉽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어지럼증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뇌졸중 증세와 비슷해 주의해야 한다”며 “뇌졸중 증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일 경우 방치하면 악화돼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한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이 동반돼 진통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빨리 신경과를 방문해 검사받아보는 게 좋다”며 “뇌·혈관에 구조적 이상이 발견될 우려가 있어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건호 기자 hhnews@hankyung.com
하지만 증상이 상당 기간 지속돼도 ‘곧 낫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태규신경과의 이태규 원장에 따르면 이 같은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질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두통 심할 경우 뇌 혈관질환 의심해봐야”
여러 진료과 중에 ‘신경과’는 뇌신경계통 질환을 연구, 치료하는 분야로 정신과(정신건강의학과)와의 혼돈을 피하기 위해 ‘신경내과’라고도 부른다. 특히 뇌, 척수, 말초·척추신경 및 근육 등을 침범, 손상하는 광범위한 모든 장애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뇌신경과’라고 명명하는 것이 적절하다.
급·만성 두통의 경우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심각한 뇌혈관 문제를 의심할 수 있다. 이럴 경우를 포함한 ‘모든 두통’ 증상은 한의원이나 내과가 아닌 신경과에서 먼저 진료(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
이 원장은 “국내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은 발병률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암 다음으로 국내에서 사망원인 2위에 이른다. 그런데 여러 암을 대장암, 위암 등으로 세분하면 뇌졸중은 사망원인 1위”라며 “그러나 두통이 뇌혈관질환(뇌졸중)이나 뇌종양 등의 신호라고 볼 수 있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조기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치료가 잘됨에도 불구하고 두통을 다른 과의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치료에 어려움을 자주 겪고 있는 것.
그는 “두통이나 뇌졸중뿐 아니라 치매나 기억력 장애, 어지럼증, 수면장애, 수전증, 파킨슨 병, 안면마비(구안와사), 손발저림, 실신, 경련이나 간질 등의 많은 뇌신경계 질환은 무엇보다 전문적인 신경과적 검사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어지럼증, “신경과 검사로 정확한 원인 찾아야”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탓에 숙면을 취하기 힘들다. 밤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기본이고, 밤을 새우는 경우도 적잖다. 이런 생활습관은 신체리듬을 방해해 수면부족을 유발한다. 수면장애는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밖에 낮은 자세로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등 급격한 자세 변화로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런 경우 스스로 ‘빈혈’이 있는 것으로 여기는데, 피가 모자라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빈혈은 말 그대로 피가 부족하다는 뜻으로,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보다 낮은 상태일 뿐이다.
어지럼증은 크게 △말초신경계 및 속귀(전정기관) 이상 △중추신경계(뇌혈관) 이상 △자율신경계 이상 △심리적 원인 등에 의해 나타난다. 어지러울 때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휴식하면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주기적으로 나타난다면 신경과(신경내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 원장은 “전정기관 또는 전정신경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증상이 대체로 심하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며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한 어지럼증은 젊은 여성이나 노인에게 잦고, 기립성 저혈압을 가진 사람에게 쉽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어지럼증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뇌졸중 증세와 비슷해 주의해야 한다”며 “뇌졸중 증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일 경우 방치하면 악화돼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한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이 동반돼 진통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빨리 신경과를 방문해 검사받아보는 게 좋다”며 “뇌·혈관에 구조적 이상이 발견될 우려가 있어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건호 기자 hh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