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엄정화, 화려한 골드미스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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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쓰와이프' 주연배우 엄정화,
화려한 싱글서 짠순이 아줌마로
"결혼 내 인생의 목표는 아냐…지금 내모습이 좋아"
화려한 싱글서 짠순이 아줌마로
"결혼 내 인생의 목표는 아냐…지금 내모습이 좋아"
[김현진 기자] 영화 '미쓰와이프' 주인공은 엄정화와 참 많이 닮았다.
13일 개봉하는 '미쓰와이프' 여주인공 연우(엄정화)는 부러울 것 없는 이 시대의 골드미스다. 승소율 100%의 억대 연봉 변호사인 그는 넓은 집, 좋은 차 등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산다. 하지만 가슴 한쪽에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뒤 겪은 깊은 외로움과 상처를 안고 있다.
실제 엄정화도 6살 무렵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면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쩌면 그 아픔이 엄정화와 연우를 더욱 악착같이 앞만 보고 달리게 한 원동력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연우라는 여자가 가족과 사랑에 대해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에 공감 갔어요. 저도 젊을 때 일만 하며 살았거든요.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고 조바심 냈고요. 가족과 일상을 지키는 엄마의 삶을 연기하면서 새로운 행복이 있다는 걸 알았죠."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 그도 화려한 골드미스를 택했다. 후회는 없을까 궁금했다.
"결혼이 내 목표였다면 결혼할 남자를 찾았을 거예요. 그러나 그러지 않는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아요. 절망적이지도 않고요, 나는 지금 결혼에 견주지 않을 만큼 즐거운 인생을 보내고 있습니다.(웃음) 개인의 삶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게 다 다르잖아요. 독신주의자는 아니지만 '결혼'을 하기 위해서 결혼을 선택하지 않았어요. 인생이 흘러가는 대로 무언가가 또 있겠지 싶어요." 1992년 배우로 데뷔한 엄정화는 지난 24년간 가요계와 스크린을 오가며 종횡 무진했다.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계기는 5년 전 갑상샘암 수술대에 올랐을 때다. 그는 두려웠던 시간들을 방송에서 덤덤히 풀어놨다.
"수술 이후로 자신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죠. 지난날의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현명하게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터득했고 모든 것을 내려놓음으로써 그에 따르는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엄정화는 가수, 배우로서 최고의 자리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골드미스'다.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sjhjso1234@hankyung.com
13일 개봉하는 '미쓰와이프' 여주인공 연우(엄정화)는 부러울 것 없는 이 시대의 골드미스다. 승소율 100%의 억대 연봉 변호사인 그는 넓은 집, 좋은 차 등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산다. 하지만 가슴 한쪽에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뒤 겪은 깊은 외로움과 상처를 안고 있다.
실제 엄정화도 6살 무렵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면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쩌면 그 아픔이 엄정화와 연우를 더욱 악착같이 앞만 보고 달리게 한 원동력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연우라는 여자가 가족과 사랑에 대해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에 공감 갔어요. 저도 젊을 때 일만 하며 살았거든요.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고 조바심 냈고요. 가족과 일상을 지키는 엄마의 삶을 연기하면서 새로운 행복이 있다는 걸 알았죠."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 그도 화려한 골드미스를 택했다. 후회는 없을까 궁금했다.
"결혼이 내 목표였다면 결혼할 남자를 찾았을 거예요. 그러나 그러지 않는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아요. 절망적이지도 않고요, 나는 지금 결혼에 견주지 않을 만큼 즐거운 인생을 보내고 있습니다.(웃음) 개인의 삶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게 다 다르잖아요. 독신주의자는 아니지만 '결혼'을 하기 위해서 결혼을 선택하지 않았어요. 인생이 흘러가는 대로 무언가가 또 있겠지 싶어요." 1992년 배우로 데뷔한 엄정화는 지난 24년간 가요계와 스크린을 오가며 종횡 무진했다.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계기는 5년 전 갑상샘암 수술대에 올랐을 때다. 그는 두려웠던 시간들을 방송에서 덤덤히 풀어놨다.
"수술 이후로 자신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죠. 지난날의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현명하게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터득했고 모든 것을 내려놓음으로써 그에 따르는 즐거움을 알게 됐어요."
엄정화는 가수, 배우로서 최고의 자리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골드미스'다.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sjhjso12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