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新舊) 골프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미국)가 각각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진 사이 남자 골프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사진)가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6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스피스는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WGC는 미국과 유럽프로골프투어, 아시안투어, 호주·일본·남아프리카공화국투어 등 세계 주요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1년에 네 차례 열린다. 지난 3월 캐딜락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델매치플레이챔피언십,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오는 11월 HSBC챔피언스 등 4개 대회가 WGC시리즈로 진행된다.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은 총상금 925만달러(약 108억2000만원) 규모의 특급 대회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8번이나 정상에 오른 단골 우승자였지만 올해는 성적 부진으로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허리 통증으로 4라운드 경기 도중 기권했다. 올해엔 10개 대회에 출전해 10위권 이내에 한 번도 들지 못해 출전권을 잃었다.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한다. 그는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축구를 하다 발목을 다쳐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에 이어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도 불참한다고 선언했다.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스피스는 디오픈에서 메이저 3연승을 노렸으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매킬로이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안병훈(24)과 배상문(29)도 출전해 정상을 노린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